금계국

봄이 여름에 넘기는 바통꽃

by 이지완

《금계국 》


우리가 함께 땀 흘려 피었다면

서로 마주보는 꽃 아니어도

같은 쪽 향해 보는 꽃이길


나비의 선택 놓고 다투는 사이 아니라

햇살의 축복 아래 다정한 사이이길

바람의 방향 읽고 전하는 사이이길


서로의 낙화에 눈물 한 방울 떨구는 사이이길

꽃잎 진 자리에 수줍게 열린 몽우리

손뼉 쳐 주는 사이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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