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다와 쁘다

부처님 오신 날의 개똥 행복론

by 이지완

《프다와 쁘다》


약속이나 한 것처럼 나뉘었다

고프다 슬프다 아프다

기쁘다 미쁘다 예쁘다


프다의 시대에 살면서

쁘다의 세상을 꿈꿨다

꿈꿀수록 고프고 슬프고 아팠다


프다를 견디어도

쁘다의 세상은 오지 않았다


프다를 잘 들여다보면

그 안에 쁘다가 있는 거였다




《행복》


적분 아니라 미분

쌓은 양 아니고 기울기


스칼라 아니라 벡터

속도 아니고 방향


삼단 케이크 말고

조각 케이크 여러 개


화창함 아니라 구름 사이 햇살


완벽함 아니고 좋아질 가능성


산해진미 말고 나눠 먹는 마음


박학다식 자랑 아니라

관심 얹은 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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