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갑천

물이 목마름을 호소하는 시공간

by 이지완

《갑천》


뜬봉샘에서 출발한 물이

이 구간 지날 때

아직 가야 할 길 수백 리 남았는데

자꾸 목을 축이고 싶어 한다


물의 목마름은 무얼로 해갈하나

계룡산 넘어가는 해의 미련

바람에 휘둘리는 구름의 시련

일터에서 멀어지는 나의 후련


물의 에너지로 녹아든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거위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