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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칭관찰자시점
비누와 지우개
닳는 희생에 대해
by
이지완
Aug 9. 2023
《비누》
문지르다 보면 알게 된다
다 살고 죽는 게 아니라
태어나면서부터 조금씩
죽어간다는 사실
죽음의 완성이 바로
인생이란 사실
《지우개, 청부삭제》
무심한 실수가 뒷목을 잡거나
어설피 지나간 사랑이 심장 할퀼 때
덜 아문
상처에 편두가 짓눌린다면
슬쩍 꺼내 갖다
대기만 해도
고통 삼켜주는 지우개 있다면
말끔한
뒤처리를 청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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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비누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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