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칠월칠석

사랑꾼이자 파업주동자였던 그들

by 이지완

《칠월칠석》

말하자면
농부 견우와 직공 직녀가
파업을 한 셈인데
농장주 겸 공장주 옥황상제가
직장폐쇄를 하고
파업 주동자 둘을 따로 가둔 거지
일 년에 딱 하루 가석방
교도관 까치와 까마귀가 감시하고 있어
2차 파업 모의는커녕
키스조차 맘 놓고 못하는 날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지향점과 소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