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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향점과 소실점

중년의 정체성에 대한 단상

by 이지완

《지향점과 소실점》


누가 중년을 묻거든

청년의 추구와 노년의 소멸이

사이좋게 지내거나

치열하게 다투는

시간이라고


지향점이 흐릿해지고

소실점은 뚜렷해지는

열정이 권태에게

바통을 넘기는

곳이라고


행위와 무위가

도전과 수성

거침없음과 부질없음이

동거하는 시공이라고

말해다오




※ 표지그림 : 한국화가 정철 '밤의 바다를 건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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