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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채 花菜

여름 꽃나물

by 이지완


《화채》


할머니는 명절에 선물 받은

귀한 흰 설탕을 물에 타 넣었대요


우리는 탄산음료를 넣었는데

싸랑해요 밀키스!라든가

주윤발이라는 사람은 또 누군가

엄마아빠 하는 말은 도통 모르겠어요


우리가 먹는 꽃나물과

몇십 년 세월이 만나 굳으면

신기한 화석 같은 얘기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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