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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짝에도 쓸모 1
13화
배롱나무
by
이지완
Aug 3. 2024
《배롱나무》
매미 울어 배롱나무 꽃 피었다
울음 한 소절에 한 움큼씩
몇 년 기다려 겨우
며칠 살다가는 허무함이
그 사이 목청 돋워
짝지으려는 간절함이
나무를 울려 꽃을 토하게 한다
그러니
연분홍의 백일홍
꽃
볼 때마다 떠올릴 것
강렬한 볕 아래
맹렬히 울부짖다
장렬히 굳어지는 녀석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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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백일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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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은 모르겠고 많은 글을 쓰렵니다. 착석노동인 글쓰기를 원망하면서 선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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