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의 역사

낡은 것에 묻어있는 무언가

by 이지완


《폰의 역사》


서랍 깊숙한 곳에서

낡음 닳음이 소환된다 느닷없이


저것들로 주고받은

고백 항의 통보 용서 따위

헤아려 봐도 떠오르지 않고


추억이란 두 글자로 퉁치기에는

마음 모퉁이 한 자리에 또아리 튼

설움과 능욕이 너무 아련해서

쉽게 다시 넣지를 못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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