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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건물주가 될 수 있을까?

N잡러 직장인 0씨

by 공북살롱

커뮤니티를 운영해서 건물주가 된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커뮤니티 건물주.png


제목이 자극적이면 독자들이 책에 관심을 가질 것이고, 이는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책이 팔리면, 부수적으로 강연 요청도 들어올 것이고, 수익도 더 늘어날 겁니다. 그 수익은 결국 제 가족에게 더 안정적이고 윤택한 삶을 줄 수 있을 테니까요.


앞장까지는 잘 써졌습니다. 그런데 3장에 와서 글이 턱 막혔습니다.



“커뮤니티를 운영해서 건물을 샀다”는 말에 저 스스로가 설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조그마한 상가주택을 산 건 사실입니다. 그 건물에서 월세 수익도 나오고 있고요. 하지만 속이 불편했습니다. “내가 지금 교묘하게 말로 사람들을 낚고 있는 건 아닐까?” 커뮤니티를 운영했고, 건물도 샀지만 그 둘 사이에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없습니다. 독서모임 자체로는 돈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이렇습니다. 건물을 살 수 있었던 직접적인 이유는 직장 월급과 아내의 사업소득이었습니다.(아내의 사업소득에는 독서모임을 운영 공간 대여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커뮤니티를 통해 건물을 샀다는 것은 기만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방황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제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것들이 많습니다. 삶의 태도, 돈을 바라보는 시선 등이 그러합니다.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제 자신이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그 덕분에 강연도 하고 글을 쓰고 있죠.



무엇보다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려면 어떤 형태로든 수익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당신이 지켜야 할 일상과 커뮤니티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돈도 안되고 성장도 하지 않는 커뮤니티 운영은 단지 시간을 소비하는 취미일 뿐입니다.



이번 3장에서는, 커뮤니티 운영이 어떻게 현실적으로 삶에 도움이 되었는지, 수익과 성장 사이에서 어떤 기준이 필요한지 제가 겪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앞으로의 글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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