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아닌 시스템 중심의 리더십
스타트업 대표가 처음 마주하는 고민은 대부분 ‘사람’에서 시작된다.
누굴 뽑아야 할까, 팀워크가 왜 깨질까, 성과가 안 나는 이유는 뭘까.
하지만 창업 1~2년 차를 지나면, 고민의 무게가 달라진다.
“이 구조로 계속 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눈을 뜨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 시점을 ‘사람 중심 리더십’에서 ‘시스템 중심 리더십’으로의 전환기라고 부른다.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구성원 한 명, 한 건의 계약, 한 번의 위기를 직접 해결하려다 지쳐버린다.
리더가 일일이 뛰는 모델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때부터 필요한 것이 바로 ‘시스템’이다.
야근 후 홀로 남아 고민하는 대표를 위한 솔루션, 그것이 시스템이다.
여기서 말하는 시스템은 단순한 자동화 도구나 템플릿이 아니다.
사람이 바뀌어도 일이 유지되고, 반복 가능하며, 조직이 자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말한다.
시스템은 리더의 의도와 판단 기준으로 설계되지만,
결국 팀 전체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툴이자 철학이다.
리더의 영향력 없이도 스스로 작동하는 힘, 그것이 바로 시스템의 본질이다.
바쁜 스타트업 대표에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 대부분 이렇게 말한다.
“지금 너무 바빠요. 시스템은 나중 문제 아닐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똑같은 문제로 계속 부딪히게 된다.
리더가 없으면 멈추는 조직.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으로 넘어가지 않으면, 성장은 멈춘다.
그래서 준비했다.
창업부터 엑싯까지의 경험 속에서, 모든 대표가 반드시 만들어야 할 여섯 가지 시스템.
1. 조직 운영 시스템
- 채용 기준, 성과관리 방식, 커뮤니케이션 구조, 조직문화 설계 등을 중심으로 경영 시스템의 근간을 만들기
2. 사업 운영 시스템
- 제품 개선 사이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고객 피드백 루프 등 사업의 본질을 성장 시키는 운영시스템과 성과 측정 및 개선
3. 세일즈·마케팅 시스템
- 세일즈 파이프라인, 영업 플로우, CRM 및 마케팅 실행 구조 등 영업과 마케팅 관련 관리 체계 구축
4. 재무 시스템
- 예산 수립, 현금 흐름 관리, 자금 리스크 대비 등 자금 현황 시스템 (빵꾸나면 아주 곤란)
5. 위기관리 시스템
- 리스크 사전 점검표, 위기 대응 매뉴얼 (특히 중기 이후 필수, 보안도 포함)
6. 리더십 시스템
- 의사결정 체계, 리더의 자기관리 루틴과 정보 구조 설계. (대표가 휴가가도 일이 돌아가게 만들기)
간단히 정리했지만 이 여섯 가지는 단순한 매뉴얼이 아니다.
‘혼자 고군분투하는 창업가’에서 ‘조직을 설계하는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핵심 구조다.
앞으로 틈틈히 각 시스템을 구체적으로 풀어내며,
스타트업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초기 스타트업은 창업자와 초기 멤버의 맨파워로 성장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하다. 성장하는 기업은 리더 혼자의 힘으로 크지 않는다. 시스템 위에서 팀이 함께 전력으로 달려야 한다.
시스템은 반복될 수 있는 실패를 줄이고, 반복 가능한 성공을 늘려가는 힘이된다. 스타트업 리더가 시스템에 집중해야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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