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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연료 : 창업가 마인드셋

시스템을 성공 시키는 창업가 마인드셋 성장 4단계

by 밥대표

최근 한 강연에서 강의를 마치고 참가자로 부터 질문을 하나 받았다.

"초기 기업도 시스템이 필요한가요? 시스템이 있으면 성공하나요?"


성공은 정말 수많은 변수와 노력, 운이 운명처럼 만나는 순간 이루어진다.

물론, 시스템은 중요하다. 하지만 시스템은 성공을 만드는 요소가 아니라 실패를 줄이는 기본 요소 일뿐이다.

예를 들어 OKR을 잘 운영한 성공한 스타트업을 따라한다고, 우리 회사에 OKR을 도입하면 성공할까?

성공적으로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은 방법론 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구성하는 철학을 태도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결국 스타트업 성공의 본질은 문제를 풀어가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시작된다.
창업가의 태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 철학, 그것을 '기업가정신' 또는 ‘창업가 마인드셋’이라 부른다.

이 마인드셋이 행동으로 표현되고, 팀의 태도로 발현되게 만드는 것을 '리더십'이라 부른다.




창업가 마인드셋이 조직의 성장을 만드는 사이클 (밥대표 w/Napkin.ai 이미지화)


시스템을 성공시키는 연료, 창업가 마인드셋


실패 없는 시스템은 없다. 잘 설계된 시스템이라도 수많은 시장의 변수, 경쟁, 규제 등에 따라 실패하게 된다. 시스템을 설계하거나 도입한 창업자의 마인드셋에 따라 실패에 주저 앉을지, 개선의 연료로 사용할지가 결정된다. 시스템보다 팀을 이끄는 창업가의 마인드셋이 중요한 이유이다.


이는 멘탈과 다르다. 마인드셋은 ‘정신력’이 아니라, 창업가가 현실을 인식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는 프레임이이다. 단단한 창업가 마인드셋을 만들기 위해서는 자기인지, 동기부여, GRIT, 그리고 스케일업을 위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트레바리 스몰창업, 스몰엑싯 클럽에서 제안한 창업가 마인드셋을 키우는 4단계)





창업가 마인드셋을 성장시키는 4단계 법칙


"사업을 시작하는 일은 기존 회사들이 필요로하는 것과는 매우 다른 기술을 요구한다."('승려와 수수께끼' 인용) 아무도 해보지 않은 일을 시작하는 스타트업은 원래 계획대로 실행하고 진척되는 일은 없다. 사업을 진행 시키면서 학습하고, 변화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융통성이 필요하고, 흔들리지 않는 가치체계, 즉 마인드셋이 튼튼하게 세워져야 한다.



1. 자기 인지 (Self-awareness)


강력한 창업의지는 외부의 눈이 아닌 창업가 자신의 마음 속의 눈에서 출발한다.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어떨 때 행복한지, 무엇에 가슴이 뛰는지를 알아야 한다. 창업이라는 세계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험난한 길이다. 얄팍한 성공에 대한 기대로 시작하면 대부분 실망하고 만다. 자신의 꿈을 인지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자신이 강한 점, 약한 점, 집착하는 것, 행동 패턴까지 파악하면 좋다.



2. 동기부여 - Why? 찾기 (Self Motivation)


“왜 이 사업을 하느냐”는 질문은 사업계획보다 중요하다. 지치고, 흔들리고, 의심받을 때 다시 일어나 달릴 이유는 외부가 아닌 내 안에 있다. 돈 벌기 위한 창업이 아닌 좀 더 거룩한 'Why'를 찾아야 한다. (돈 버는 건 기본) 우리는 이것을 미션과 비젼이라 부른다. 남들의 눈에 폼나 보이는 사업이 아닌, 본인 스스로를 가슴 뛰게 만드는 미션과 비젼이 이 있어야 한다. 미션과 비젼은 수없이 사업 모델이 바뀔 때도 당신을 지켜줄 것이다.



3. GRIT – 끝까지 버티는 힘


모든 창업가는 적어도 한 번 이상 회사가 무너질 위기를 겪는다. 투자 유치 실패, 공동창업자 또는 핵심 멤버 이탈. 수없이 터져나오는 문제에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를 느끼게 된다. 선장이 흔들리면 선원들 훨씬 크게 흔들린다. 흔들리는 배는 언젠가는 침몰한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버티는 힘이 가장 중요하다. 창업의 세계는 대기업의 일잘러의 세계와 본질적으로 다르다. 계획을 세우면 계획 밖의 일이 터진다. 업무 추진현황을 보고하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하루하루 버티며 수많은 문제에서 작은 성공을 실마리를 찾아가는 여정이다. 이때 필요한 것이 GRIT이다.



4. 스케일업과 리더십 – 개인에서 조직으로


사업은 ‘내가 잘하는 것’에서 시작하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것’으로 스케일업 한다.

스케일업이란 더 많은 문제를, 더 큰 레버리지로 푸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창업가는 뛰어난 개인 플레이어에서 팀의 코치겸 선수로 진화해야한다. 행동하는 리더로 진화해야 하는 것이다. 팀의 에너지와 성장의 방향이 내 말 한마디에 달려있을 때, 리더십은 무형의 요소가 아닌 또 하나의 시스템이된다.





길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남들의 성공의 방법을 따라가려하면 성공하기 어렵다. 이미 누군가 열매를 수확하고 떠난 길이기 때문이다.


창업가는 남의 성공이 아니라 실패를 줄이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작은 시스템으로 시행착오를 줄이고, 단단한 마인드셋으로 버티며 학습하면 문제 해결의 경험이 복리처럼 쌓인다. 복리처럼 쌓인 문제해결 경험을 역량이라 부른다. 그렇게 버티고 달리다 고개를 들어보면,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창업은 정답을 찾는 시험이 아니다. 답을 찾아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만든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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