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세 번째
결국엔 슬픔도 구경거리가 된 다는 것이다.
B의 비극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었지만 B가 심연에 큰 소리를 내며 빠져들 때에도 빠져가는 B의 발 끝을 따라가는 눈동자들만 있을 뿐이었다.
그들에게 B의 심연은 검고 무서운 구덩이가 아니었다. 그저 신비롭다 못해 아름다운 또 하나의 웅덩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