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네 번째
걱정하던 일이 있어났다. B는 결국 심연에 빠지고야 말았다. 발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닷물 속에서 버둥거리며 가라앉듯 B는 끝없이 무서운 속도로 더 깊게 추락하고 있었다. 심연 속에는 무서운 괴물도 유령도 없었다. 그 속에는 수많은 B 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어떤 소망도 희망도 기대하지 말라는 악마의 속삭임만이 가득한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