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연

그 다섯 번째

by 콩두부
종이에 색연필, 크레용

아무도 찾아오지 않을 것 같던 B의 심연 밖에


누군가 찾아왔다. B는 그들을 보지 못했지만 그들은 심연 속에서 버둥대는 B를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었다.


B를 보던 한 사람은 B를 보며 눈물을 글썽이다가 어디론가 가서 꽃과 나뭇잎을 한 아름 가져왔다. 그는 심연 속으로 한가득 들고 있던 꽃들을 빠트렸다. 옆에 있던 이는 심연을 향해, 더 정확히는 B를 향해 외쳤다.


어떠한 문장이 아닌 그저 B의 이름을 애타게 불렀다.


심연 속으로 떨어지는 꽃은 반딧불이처럼 그 속을 환하게 비추어갔다. B는 그제야 자신을 부르는 소리와 빛나는 꽃들을 보게 되었다. 불안하게 일렁이던 B의 눈은 맺히는 그의 눈물로 일렁였다. 촛불처럼 일렁이는 눈물에 반딧불이 같은 꽃들이 어른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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