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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꿈 내 꿈

by 콩두부

꿈을 꿨네

땀방울 뚝

눈물이 핑글

심장이 반뜩

손가락이 뻐근한

응, 그런 꿈을 꿨네


그 꿈도 내 것이라

한 땀 두 땀 그려보았지

응, 잘 그려서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지는 해를 못 본 척

뜨는 해를 못 본 척

한 땀 두 땀 그려보았지


수놓은 꿈을 들고 너에게 보여주니

응, 네가 내 꿈을 보았다고 하네

나에겐 첫 꿈인데

너에겐 첫 꿈이 아니라고 하네


나는 그 수놓은 꿈을 들고

네 손을, 네 눈동자 속을 보네

응, 분명 내 꿈이 맞네

그런데 이제 네 꿈이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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