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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작가 Sep 10. 2020

너무 대충하는거 아니신지..




우리나라에서는 영유아 건강검진을 시행하여 아이들의 이상을 조기발견 및 치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첫아이때는 병원에 가서 문진표도 작성하고 검진을 진행했었는데, 체중과 키를 측정하여 퍼센트로 아이들을 나누고 크다 작다 알려준다.


어떤 병원에서는 작으니 엄마 탓을 심하게 하기도 하고 이렇게 저렇게 먹여라 뭐해라 하고 알려주기도 한다.


첫 건강검진을 4개월부터 하게되니 가장 관심을 갖게 되는데, 우리집 아이들은 다 작았다.

지인이 아기 체중이 7%라며 걱정할때
체중기준 딸은 4%였고 아들은 1%였기에 엥간히 작다해선 놀라지 않았다. 여전히 작은편이지만 병적이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는다.


이렇듯 이 시기에 아이들의 발달은 엄마들을 가슴졸이게 하는데,

언젠가 첫째의 영유아 건강검진에 발달 선별검사가 포함이 되었다. 매우 솔직히 대답썼는데

사실 항목이 평소 신경쓰지 않던 것들도 있었다.

그리고 검진을 갔는데,,


의사 선생님은 아이 얼굴 한 번 쳐다보지 않고, 질문한번 하지 않고  컴퓨터에 입력한 결과만 보고 결과지를 주었다.


나름 똘똘했던 첫째 아이가 요일이나 아침점심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고 인지기능이 부족하시다며 검사를 받아보라는 결과를 받고 기분이 좋지 않았다.

원격진료와 다른점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몇번의 영유아 건강검진을 거치며 이제 영유아 검진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지 않게 되었다.


아이들의 성장에 관심이 많은 시대여서인지 소아과에 가면 아이들을 줄세우기를 한다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모든아이들이 50%일 수는 없는데 각자마다 발달 속도가 다른것일텐데 너무 기준치를 중요시하고 숫자만 본다.


물론 민감하게 아이의 이상을 잡아내주는 선생님들도 겠지만 40%의 발달을 보이는 아이가 작다며 엄마를 채근하여 죄책감을 심어준다던지 60%의 발달을 보이는 아이를 살을 빼게 한다던지 하는건 안맞다고 생각한다.


적어숫자만 들여다보고 줄을 맞추지 않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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