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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림작가 Feb 14. 2021

명절 효녀 시험

피는 못속여














올해는 명절에 가족들끼리 친척들끼리 모이지도 못하는 해가 되었다. 집에서 한복을 차려입고 영상으로 세배를 했는데, 새로운 경험이었다. ㅎㅎ

첫째가 아기였을때 첫 명절에 아이를 데리고 처음 맞이했던 명절이 기억이 난다.
그것도 초보 엄마시절 새로운 경험이었는데,
겁이 많고 엄마 바라기였던 첫째는 동네에서도 문화센터에서도 집에서도 엄마곁을 떠날줄 모르는 아이였다.
아이를 낳고 첫 명절에 아이가 너무 울면서 매달릴까봐 시댁에 갈때 걱정을 했다.
그런데 왠걸.. 아이는 너무나 쉽게 엄마와 떨어져 할머니 할아버지랑 놀았다. 아주 편안하게 내가 일을 하도록 . ㅎㅎㅎ

효녀인가?효녀시험통과?
어떤 모습이 효녀인지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본인도 예쁨받고, 엄마도 예쁨받게 한셈이니 이것도 효녀인걸.

하지만 희한하게도 친정에 가면 그렇게 나를 잡고 늘어졌다.
자주 보는 외할머니 보다 가끔보는 친할머니가 편안했던건 친할머니의 사교의 기술?도 있었겠지만 내 생각엔 아무래도 친탁인 탓에 피는 못속이는게 아니냐는 농을 했었다.

올해 설에는 만나지는 못했지만 추석에는 다같이 모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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