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담다리담 May 21. 2021

이 책을 읽을 땐 내 생각을 읽히는 것 같았다

오테사 모시페그 - 내 휴식과 이완의 해


1. 예리하고 시니컬하다. 겉모습만이 중요한 자본주의의 모습을 젊은 여성의 시각으로 예리하게 꿰뚫고 묘사한다. 이런 점에서 [일의 기쁨과 슬픔]을 썼던 장류진 작가가 생각났다. 이전의 여류작가들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문체를 특징으로 했다면 최근의 여성작가들의 문체는 깔끔한 문장 속에 생각 속을 파고 드는 날카로움을 가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2. 스토너를 읽을 때보다도 몰입되었다. 응당 독서를 할 때는 타인의 삶을 읽는다는 스탠스로 거리를 유지하지만, 이 책은 내 머릿속에서 나의 생각을 읊어준 것 같았다. 머릿속 깊히 어렴풋이 느끼기만 할 뿐 적절하게 묘사하지 못한 것들을 작가는 문장으로 뽑아내었다. 이 책을 읽지 않는 동안에도 책 속의 그녀를 자주 생각했다.


매거진의 이전글 2020년 가장 숨죽이고 읽은 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