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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다리담 May 18. 2021

함께 일하는 재미를 뼈저리게 느끼다

힙서비콘을 준비하며

힙서비콘의 의의는, 일을 좋아하고 잘 하는 사람들과 함께 치열하게 준비하며 일잘러의 세계로 눈이 팍 뜨였다는 것이다.


힙서비콘은 어언 한 달 넘어 준비했다.

입사 6년차인 나에게는 정말로 오랫만인 발표준비였다. (입사면접 준비한 이후로는 처음이니까,,ㅎㅎ)

이제 pt라는 단어는 프레젠테이션보다 퍼스널트레이닝이 더 익숙해진 때였다.

이만치나 굳어있던 나에게 힙서비콘은 내가 얼마나 멈추었는 지 혹은 후퇴했는 지를 느끼게 해 주는 지표였다. 마치 대학생 때 중간시험 준비하듯이 발표를 준비했다. 특히 내가 관심 있어 하는 습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서 훨씬 더 재미있고 심도 있게 자료를 끌어모았다.


그런데 발표준비보다도 더 오랫만인 것은 무언가를 위해 그렇게 "함께" 치열하게 준비했던 감각이었다.

나에게 진짜 필요했던 건 치열하게 함께 할 사람들이었던 것 같다.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나를 도와줄 사람이 있다는 그 느낌 하나만으로 힘들었을지언정 전혀 괴롭진 않았다. 이게 바로 함께 일하는 기분이구나를 절실히 깨달은 계기였다.

내가 성장하는 것이 느껴져서 벅차올랐고 함께 도와준 사람들 하나하나 보며 배우고 나누었다. 사실 나는 거의 받기만 했다.

한 번 미팅할 때마다 고민거리가 해결되고 새로운 고민거리가 시작되며 결과물이 점점 나아지는 것이 너무나 재미있었고 뿌듯했다. 머릿속에서 도파민이 샘솟는구나! 짜릿해! 를 실시간으로 깨달았달까!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으며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더 쉽고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수정할 수 있었고, 사람들의 뇌에 꽂히는 한 개의 키워드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이 경험은 내가 우물 속에 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확실한 계기가 되었다.

더 큰 세상을 경험하고 싶고 더 많은 일잘러를 만나고 싶다. 일잘러들과 가까이서 일하며 나도 일잘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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