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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담다리담 Jun 25. 2021

PT 할 때 스크립트 꼭 써야 할까?


지난 4월 힙서비콘에서 연사로서 PT를 했었다. 줌으로 하긴 했지만 1200명 앞에서 스피치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떨렸다. 하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얻은 사실은, 더 많이 준비할수록 덜 떨린다는 사실. 그때는 그래서 스크립트로 준비하고, 30분 분량의 200장 피티를 거의 외우다시피 했다.


스크립트를 준비하면서도, 내가 스크립트에 의존하지 않고 장표만 봐도 말을 잘할 수 있을 만큼 발표를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스크립트를 쓸지 말지도 고민을 많이 했지만, 만에 하나 실수할 위험이 두려워 스크립트를 준비했고 읽었다.


그때 유튜브에서 PT를 잘하는 방법을 많이 찾아봤었는데, PT를 잘하는 사람들도 중요한 PT에는 스크립트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 단, 그들은 초반에 스크립트를 쓴 후,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스크립트를 찢어 버린다. 스크립트가 없을 때 더 자연스럽고 공감 가는 발표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익숙해지면"의 정의가 남달랐다. PT 장표를  면에  페이지로  뽑아놓고, 어느 장표나 짚었을 때도  장표에 대한 발표를   있을 만큼 장표와 스크립트의 내용을 달달 외웠을 때까지, 스크립트를 익히더라. 정말로 시간과 노력을 많이 써야 하는 방식이었다. PT에서 발표를 그저 전달 (delivery) 수단이 아닌, 발표  자체로서도 의미를 부여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발표를 잘할  있다는 것을 깨달았.


정리하자면, 스크립트는 "쓴다". 스크립트를 써야 내 머릿속 서랍에 착착 순서가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 나는 다음번 PT를 할 때도 스크립트를 쓸 것이다. 다만, 다음번에는 스크립트를 아예 머릿속에 넣어서 눈을 감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표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거냐"를 고민할 시간이 줄어들면 좋다. 효율적으로 스크립트를 써야만 외울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PT 또한 얼마나 시간을 들였냐에 따라 퀄리티가 정말로 달라진다.


이 또한 많은 유튜브에서 정리해 두었지만 명쾌하게 정리된 것은 보기 어려웠는데, 오늘 바이라인에서 뉴스레터에서 아래와 같이 정리된 팁을 보았고 저장하고 공유하고 싶었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나도 PT를 어떻게 잘 전달할까 고민하며 추가한 내용들이긴 하지만, 나는 아주 돌아 돌아 고민한 끝에 추가했던 내용이다. 이렇게 프레이밍 해서 보니, 다음번에 PT를 준비할 때는 더 빠른 시간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내용을 혹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번에는 이 일곱 가지 프레임을 적절히 활용해서 스트립트를 짜 볼 것이다.



1. 숫자를 사용해 말을 하거나 정리해 보자. 보다 간단명료하게 느껴질 수 있다.

2. 두 가지를 비교하거나 대조하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더 분명해진다.

3. 나의 경험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보자. 공감을 얻으면 강요보다 힘 있는 설득력을 가진다.

4. 설득이 필요할 때는 상대방의 목적을 파악해 그가 필요로 할만한 것을 제시하라.

5. 상상하며 머릿속에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설명하라. 당신의 말이 더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을 것이다.

6. 남들이 잘 알고 인정하는, 신뢰성 있는 이야기의 출처를 활용하면 내 말에 권위를 가지거나 높일 수 있다.

7. 청중에게 질문을 하는 방법으로 참여를 유도하면 집중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적극성을 발휘할 수 있다.

(출처: 바이라인 뉴스레터 이유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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