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네 번째 영화

다작 맛집

by 나물이

내년엔 영화를 아마 안 찍지 않을까.. 몇 주전에 찍은 5분짜리 영상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또 꿈틀거리는 아이디어와 이번엔 영화제에서 상영이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네 번째

영화를 찍기로 했다. 그놈의 명예욕..

몇 편을 찍으면 뭘 하나. 공식석상에 서지 않는다는 건 나에겐 인정받지 못하는 것과 동일한 것을..

그저 찍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취미밖에 더 되지 않을까? 값비싼 취미.

과거엔 배우로 캐스팅 되어야만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건 줄 알았다.

시나리오와 자본이 있으면 단편 정도는 누구나 찍을 수 있는 건 줄 몰랐지.

알고나서부터 한 편.. 그러다 또 두 편.. 어느덧 세 편을 찍고 나니 이거 중독인가? 싶다.


촬영감독님 말을 들어보면 감독 중에 다양한 직업군을 많이 보았다고 했다.

나처럼 평범한 직장인부터 방송업을 하고 있으나 다른 직종에 계신 분도 있고,

예전에 찍은 단편 중에는 전업 의사이신 분도 있었다고 했다.

아는 사람은 이미 실천하고 있었던 거다.


이번 영화는 이전 영화들과는 결이 조금 다르다. SF와 심리스릴러를 곁들인 장르라고 할까.

일상물에서 이젠 스릴러 장르까지.

자기가 잘하는 장르 하나를 파야하는데. 나는 뭐 뷔페 수준이다.

다 있으니까 골라보세요 느낌

몇 편을 찍어도 아직도 내가 뭘 잘하고 어느 강점이 있는지 잘 모르겠는 걸 어쩌겠나.


이제 스탭을 모으고 배우 캐스팅을 진행하고 있는데, 마침 오늘 남자 배우 오디션을 봤다.

그분들은 모르겠지. 비중 있는 여자 역할이 나라는 것을^^


영화 제작 이야기 종종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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