째미씨의 모음을 보니 조경 포장도 참 다양하다. 막상 쓰려면 왜 매번 쓰던 것뿐이지 싶다가도 따져보면 생각보다 많고 다양하다. 그래서 적절한 종류와 시공법을 계획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또 새로운 방식을 시도해보려 해도, 하자나 금액 문제 등에 의해 정해진 범위에서 움직이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여러 마감대 중에 견고해서 많이 쓰면서도 고급스러운 것이 바로 돌, 석재다. 건축에서도 석재를 많이 쓰지만 조경 포장에서 쓰는 돌은 대게 좀 더 두껍고 내구성이 높다. 가장 많이 쓰이는 돌은 화강석인데, 화강석은 지하 깊은 곳에서 마그마가 식어서 만들어진 것이라 내구성이 높고 단단하다. 대개 우리가 흔히 아는 대리석은 이러한 화강석이 아니라 퇴적암에 속하는데, 지표면에서의 퇴적작용으로 쌓여서 만들어진다. 실내 재료로는 많이 쓰지만, 외부에서는 대리석을 쓰지 않는다. 열이나 산성비 등에 의해서 손상되고 풍화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런데 같은 돌이라도 어떤 돌은 반질반질하고, 어떤 돌은 오돌토돌하다. 어떤 돌은 무늬가 있고 어떤 돌은 색이 있다. 이런 돌을 계획하고, 생각한 대로 시공하려면 어떤 이름을 넣어야 할까?
화강석도 여러 종류가 있다. 제각각 내부 성분이 달라서 색이나 무늬가 다르게 생성된다.
먼저 가장 일반적인 화강석은 대개 연회색에서 회색 빛을 띤다. 화강석 판석포장은 블록 포장 외 가장 흔히 볼 수 있다. 색은 같아도 두께, 마감, 석재타일의 크기에 따라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아래 화강석 사진은 네모반듯하게 잘려 정형 포장이라고 한다. (부정형 포장도 가능하다.)
현무암은 화산석 또는 제주석이라고 하는데,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구멍이 뽕뽕 뚫린 돌을 말한다. 포장재로 쓰면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아래 사진은 화산석이 불규칙하게 잘려 배치되는 부정형 포장이다. (마찬가지로 정형도 가능하다.)
흰색 계열 혹은 밝은 톤의 돌을 쓰고 싶으면 포천석 혹은 거창석을 쓰면 된다. 그 지역에서 많이 나와 지역명이 붙었는데, 꼭 그 지역에서 안 나와도 그런 종류를 명명하기로 했다. 서울에서 먹는 전주식 콩나물국밥처럼. 최근에는 아파트 외부 석재도 밝아지고 있어 이와 어울리는 조경 재료가 필요하다.
반대로 어두운 계열의 돌은 마천석과 고흥석이다. 특별히 어두운 색 석재로 시설물을 디자인할 때 참조하면 좋다. 고흥석이 어두운 회색이고 마천석이 더 검은색에 가깝다. 좀 더 무겁고 안정적인 느낌을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약간 노란 계열은 사비석과 호피석이 있다. 사비석은 연한 모래색이고, 호피석은 그 무늬가 호피무늬와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보통 두 가지는 구별되지 않고 노란색 계열의 석재로 통일되는 듯하다. 노란색은 눈에 많이 띠므로 특히 강조하거나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특정 무늬가 있는 석재를 개발해 블랑코 머핀, 발라 화이트(흰 계열), 시티 그레이(진회색 계열), 황가 진주(갈색빛이 도는 검은 계열) 등 건축 외관 자재를 조경에서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런 석재는 보통 기본 화강석보다 2배 정도 비싸고 대리석처럼 무늬가 돋보인다.
이 외에도 무궁무진한 재료의 세계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많이 쓰이는 것 위주로 나열해보았다. 새삼 여전히 우리는 나무와 돌로 집을 꾸미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