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 3총사

by 콩나물

지난 글의 수피 삼총사라는 말이 재미있다.

셋 다 내가 참 좋아하는 나무다. 잎이 떨어진 겨울에도 휑해 보이지 않고,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나무는 키가 3m 이상으로 대부분 사람 키보다 크기 때문에, 건축으로 따지면 잎이 달린 높은 가지는 하늘을 덮는 천장 역할을 하고, 수피(나무의 줄기)는 기둥 역할을 한다. 우리 눈높이에서 보이는 기둥재의 독특함이 때로는 시선을 사로잡기도 한다.


그렇다면 봄의 화려한 꽃을 대체할 수 있는 건 뭘까? 바로 잎이다.

보통 꽃의 아름다운 한 철을 바라보지만, 잎은 훨씬 더 오랜 기간 지속되는 아름다움을 준다. 다 같은 초록색 연두색 잎이 아니다.

아파트에서 주로 쓰는 아름다운 잎 삼총사를 소개해볼까 한다.


1. 휴케라

출처: 네이버 블로그 프로페셔녈가드너


휴케라는 마치 양상추처럼 생긴 넓적한 잎을 가지고 있다. 모든 초화류가 다양한 종이 있고 색이 다양하기는 하지만, 휴케라의 매력은 색색의 잎을 가지고 있다는 데에 있다. 또 넓적하고 잎의 문양이 잘 보이는 탓에, 마치 커다란 꽃처럼 보이기도 한다.


출처: 대림원예종묘

특히 아파트에서 많이 쓰이는 색은 자주색이다. 보라색과 붉은색의 중간색으로, 꽃처럼 보이기도 하고 단풍이 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붉은빛이 초록색의 잎 사이에 있으면 특히 돋보이고 심심하지 않게 포인트가 되어 나는 꼭 휴케라를 반영하곤 한다.


2. 삼색 버들

네이버 블로그: 화영이의 에덴동산

삼색 버들은 버드나무의 일종이지만 주로 1.2~1.5M 키의 관목(작은 나무)으로 들인다. 이름처럼 잎이 세 가지 색이라는 점이 매력이다. 초록색, 하얀색, 그리고 분홍색까지 초봄부터 가을까지 미묘하게 잎의 색이 변한다. 사진만 봐도 꽃다발처럼 생겼다. 마치 꽃이 핀 듯한 느낌이 들고 다채로운 변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출처: xplant

한 철 피고 지는 꽃보다 내내 피어있는 잎의 색다른 점을 볼 수 있다.


3. 황금사철/측백

출처: 네이버포스트 다육이엄마

나무나 초화 이름 앞에 "황금"이 붙으면 노란색을 띠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말 그대로 다른 초록색보다 노랗고 밝은 느낌을 주는데, 낙엽수도 있지만 특히 상록의 경우 삭막한 겨울철에 좋은 포인트가 된다. 사철나무는 빽빽하고 곧데 자란다는 특징으로 주로 생울타리로 쓰이는데, 이런 울타리도 황금색이 되면 화려한 포인트가 된다.


출처: 라펜트

측백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차폐로 쓰이는데, 황금측백은 정원의 작은 크리스마스트리처럼 포인트로 쓰일 수 있다.



말 그대로 꽃보다 아름다운 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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