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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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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Sep 21. 2019

사회적 이타심의 필요성

이타심은 개인적인 노력도 필요하지만 사회 전반의 요구와 흐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최근에 오사카를 다녀와서 그런 생각이 더욱더 강하게 든다.


우리가 흔히 일본은 친절한 나라라고 믿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리 믿고 있으며, 직접 체험한 사람들도 일본인의 친절에 대해서 극찬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나 또한 일본인의 친절함이 곧 선진국형 시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여행을 다녀와서 느낀 일본은 물론 친절했고, 여행하는 동안 불편함은 없었다. 오히려 한국인으로서 혹여 일본에 머무는 동안 어글리 코리안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을까 하는 조심성이 앞설 정도였다. 그러나 내가 그렇게 믿었던 일본인에 대한 모습에 대해 조금은 의구심을 두기 시작했다.

여행 당시 한일 간 문제가 심각했던 시점이고, 일본에서 혐한이라는 분위기가 도래했던 시기여서 그랬을 것이라 보지만, 실제로 다른 외국인을 대하는 시선과 한국인을 대하는 시선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얼마 전 나의 모습을 회상해 보았다.

딸아이와 서울에 갈 일이 있었는데, 서울 지하철에서 일본인 학생들이 잡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걱정했던 때가 있었다. "괜찮을까?"라는 그런 생각... 나라 전체가 일본과의 관계에 민감했던 터라 나부터도 일본인들을 보면 절로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혹여 우리나라 사람들과 트러블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일본 오사카 여행에서 느낀 시선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해 봤다.

일본 정부와 언론이 하루가 멀다 하고 한국에 대해 혐오스러운 정보를 쏟아내면서 자연스럽게 그 정보를 접한 일본인들은 자신이 신뢰하는 정부와 언론이 내놓는 정보를 다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신빙성 있게 믿고 수긍할 것이라 생각하면, 우리가 여행할 때 받은 시선들이 이해가 되었다.


어쩌면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한국도 매한가지가 아닐까?


사회가 커질수록 정보는 넘쳐나고, 넘쳐나는 정보는 오히려 쓰레기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은 신뢰할 수 있는 언론에 집중하고자 한다. 그래야만 자신의 안위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자면 올바른 정보가 의외로 쉽게 변질될 수 있다는 점도 뜻한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혐한이라는 분위기가 생성되어 확장되는 모습을 지켜볼 때 이타심과 같은 좋은 마음도 사회의 영향을 받아 충분히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이타심을 사회 전반적으로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역으로 정부와 언론 그리고 각 사회단체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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