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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Oct 23. 2019

재봉이 힐링이 되다.

이전에 만든 아이의 겉옷이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에 부분 리폼을 했다. 

윗 단추에 아이가 사용하지 않는 머리핀을 이용해 장식했고, 밑단 부분에 레이스를 추가했더니 좀 덜 심심하다. 
이게 뭐라고 한 시간 정도 고민을 했던 것 같다. 능숙하지 않은 손 때문에 여러 번 실을 끼우고를 반복해서 겨우 겨우 만들었다. 

왼쪽이 이전에 만들었던 옷인데, 오른쪽처럼 레이스를 달고, 장식을 했다. 

딸아이가 과연 좋아해 주려나? 벌써부터 입혀보고 싶어서 혼자서 난리다. 

의외로 리폼의 매력에 다른 곳에 있음을 발견했다. 

새것 같지 않기 때문에 이전부터 마치 그렇게 입었던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다른 옷과 다르다는 차이점으로 유일하다는 점도 리폼이 가진 매력이랄까? 



그런데 문제는 시간이다. 
재봉질하는 시간엔 오직 옷에 대한 생각만 한다. 그래서 다른 걱정이나 기다림은 뒤로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 좋은데 문제는 시간인 듯싶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재봉을 잡을 때는 알람을 맞춰두기로 했다. 


취미란 힐링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스트레스가 모든 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그러고 보면 취미활동 시간에는 굳이 고민을 달고 다니지는 않는 걸 보면 분명 치유 방법이다. 즉,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몰입이 자신을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오늘도 혼자서 유튜브를 보고 배운 정보로 하나씩 만들고 있다. 혼자서 하다 보니 부족한 점도 많지만 그래도 하나씩 몸으로 익히는 맛이 재밌다. 언젠가 전문가에게 가서 정말 배우겠지만 지금은 이렇게 혼자서 쌩쑈하면서 배우는 것이 재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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