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삼 Dec 12. 2019

브랜드 자산을 잘 이해한 광고

공유, 고창에서 살아보기
1. 입고 맛보다
2. 입고 듣다
3. 입고 느끼다
4. 입고 보다


최근 에피그램의 로컬 프로젝트 광고이다.


단순히 보자면, 에피그램 브랜드 옷을 선전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광고 속에 전하는 메시지는 매우 분명하며, 지역 정보를 담고 있는 점에서 브랜드가 상품에 집중함과 동시에 지역친화적인 면을 포함하고 있어서 매우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광고였다.


광고가 마음에 들어서 쓰는 글 정도로 봐도 무방하다.

그래도 이번 광고는 다른 타 광고와는 매우 차별성이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고, 더욱이 브랜드와 지역을 접목시킨 점이 평상시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것과 일치함이 있어서 기쁜 나머지 글을 적고 있다.


유명 배우와 기업 브랜드 그리고 지역을 접목한 유사한 광고는 사실 많다. 배우라는 브랜드와 기업 브랜드, 그리고 지역(명) 브랜드를 접목한 광고는 매우 흔하다.


그러나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지역에 대한 정보를 상세하게 다뤘다는 점이다. 그냥 단순히 고창이라는 지역명만 내세운 것이 아니라 여러 고창의 지역을 소개함으로써 좀 더 지역을 브랜드화했다는 점이다. 지역이 가진 특색 자체를 다양한 키워드와 함께 소개하면서 그 지역 자체가 고창이라는 지역의 브랜드 자산으로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더욱이 고창이라는 마을에 공유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도 놀라웠다. 아마도 "살아보기"라는 단어가 충분히 보완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 본다. 광고를 보는 동안 나의 일부 모습을 투영했을 정도다. 나도 한가하면 저런데 가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라는 생각이 절로 났다.


브랜드 자산(Brand Equity)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Sailence, Imagery, Performance, Judgments, Feelings을 통해서 Resonance를 발현시켜야 한다. 이 이론은 Keller(2003)의 브랜드 자산 블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음 그림이 Keller의 브랜드 자산 블록이다.


좀 더 풀어서 설명을 하자면,

기업이 제품을 도출sailence하고,

이를 이미지imagery화하여 소비자에게 인식시킨다.

이어서 다양한 포퍼먼스performance를 통해서 제품을 특성을 반영하고

이를 접한 소비자는 판단judgments하고 제품에 대한 감정feelings을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것들이 모여서, 공명resonance이라고 표현하는데,  자연스럽게 브랜드에 대해 일종의 충성심에서 애착 등 소비자 스스로 제품에 대해 처신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것들을 고찰해 볼 때, 이번에 에피그램의 광고는 너무나도 교본을 본듯한 느낌이 들어서 기뻤다.

물론 광고에 대해서 개인이 받아들이는 판단과 감정은 각기 다를 것이다. 그 이유는 개인의 개인적 사정과 개인 히스토리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보통 사람이라면, 그리고 공유라는 사람에 대해서 크게 반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광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은근히 브랜드 광고에 있어서 까다로운 나도 자연스럽게 Resonance가 형성이 되었고, 이미 머릿속에 공유와 고창 그리고 에피그램이라는 단어가 자리를 잡았다. 특히 입에 잘 오르지 않았던 에피그램이 간접적으로 체화된 듯하다.

내 몸이 커서 맞는 옷이 없을 것 같아 구매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한 동안은 브랜드에 대해서 긍정적인 애착을 가질 것 같다.


나는 평상시 지역 경제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지역 경제가 잘 살아났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의 연구도 지역과 관련된 연구가 많은 편이다. 불행하게도 경제학자가 아니어서 경제학적으로 접근하는 데 무리가 많지만, 다른 연구방법으로 지역의 발전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브랜드이다. 그래서 이번에 에피그램의 광고를 접하고 한편으로는 좋았고, 또 한편으로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먼저 만들어서 아쉬웠다.


나도 그런 작업에 참여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그럼 맘? 하긴 누가 불러나 줄 것인가....


대신 이번에 연구하려는 것을 좀 더 확장시켜서 창원이라는 지역 브랜드에 대해서 심도 있게 연구해 보고자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온라인 브랜드 자산, 콘텐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