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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Mar 31. 2020

개강 연기의 주범, 코로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지만, 점점 더 지쳐간다. 

방금 전 온라인 개강이라는 단어와 함께 잠정적으로 등교가 연기되었다. 

발표가 되자 마자 여러 이야기들이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한다. 


가장 큰 문제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맞벌이 부부들의 아이들에 대한 염려다. 

교육부는 나름 대책을 마련했다지만 현실에 부합되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국민들을 대상으로 소득의 몇 프로를 정해서 지원하고 말고를 정하는데 솔직히 사람 사는 모습에 자를 대고 줄을 긋듯이 하는 모습이 과연 타당할까 싶다. 아마도 최선이겠지... 

통계학을 알고 과학적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막상 주부 입장에서 생각하면 전에 언급했던 말처럼 역 소외를 느낀다. 


더군다나 온라인 개강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발표하면서 새로운 대책을 마련했다고는 하지만,,, 

최선의 대책이라고 말을 할 수 있을까 싶다. 

아마도 최선 일 것이다. 그러나 내 머릿속에서는 전체를 구할 수 없으니 남는 사람만 남기게 되는 형국이 미리 보인다. 


가장 크게 염려되는 것은 교육의 빈부격차라 생각한다. 

강제성 없이 진행되는 교육은 누구에게는 좋을지라도 누구에게는 교육의 효과를 맛볼 수 없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저학년일수록 강제성과 경외감 없이 진행되는 교육은 아이들 인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본다. 


아이는 적어도 충고를 받아가며 교육을 받아야 하는 법이다. 그래야 무엇이 틀렸는지 무엇이 맞는지에 대해 변별력이 서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특히나 이번에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내 딸아이와 같은 8살 아이들에게는 이번 온라인 개강이 고육지책으로 보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등교를 진행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정말 진퇴양난이 아닐 수 없다. 



아이도 아이 나름대로 지쳐간다. 또래 아이들과 신나게 놀고, 부딪히고 하며 살아야 하는데,,, 망아지를 마구간에 마냥 두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나 안쓰럽기까지 하다. 게다가 아이도 스트레스를 받으니 엉뚱한 사고를 저지르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보고 아빠는 아이를 꾸중하고,,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 주고 살아가는 것 같아 속이 상한다. 


게다가 이런 이야기를 주위에 하면 마치 한심한 듯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다. 

편하게 집에 있는데 뭐가 그리 문제냐는 듯이... 그래서 딱히 아내를 제외하고 말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온라인 개강 어떻게 이루어질지 모르겠지만,,, 면대면 교육을 선호하는 나로서는 사실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 아쉽게도 말이다. 

학교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지식의 축적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성을 배우는 데 있다.  특히 초등학생들에게는 그 영향성이 크다는 보고도 있다. 막연한 두려움이지만, 2013년 생들이 나중에 노동가용인구가 될 때 어떤 양상으로 살아갈지 짐작하기 조차 어렵다. 

게다가 당장 올해가 어떻게될지 조차도 짐작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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