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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Apr 01. 2020

전쟁의 새로운 패러다임, 질병

계속해서 집에 있다 보니 엉뚱한 상상까지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엉뚱한 상상력이 풍부했었는데 이번 코로나로 인해 다시 풍부해지려는 듯하다. 실제로 엉뚱한 상상력이 풍부하다 보니 공부는 늘 중간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엉뚱한 상상력이 줄어들었던 시점이 있었는데, 그때가 바로 석사학위 논문을 쓸 때였고, 상상보다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된 게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할 때였다.

사실 상상력은 논리성이 배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논리를 요구하는 공부와는 다소 거리가 먼 게 당연하다.

그래서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그림을 보고 상상을 많이 하라고 하는 어린이 교육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어쨌든 각설하고 그놈에 상상력이 다시 찾아왔다. 그 상상이 너무나 억지스럽고, 그리고 말도 안 되고, 내용이 처참하여 내 입으로 언급하기는 좀 그렇다.

여하튼 그 상상력 덕분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코로나가 전쟁이라면,,, 이번 전쟁은 기존의 강대국이라 불리던 선진국들은 패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가 전쟁에 승리하는 형국처럼 보였다.


전쟁과 코로나의 공통점은 둘 다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고, 경제가 무너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시선도 바뀌게 되며, 생활 양상도 바뀌게 된다.


계속해서 긴장선을 만들어가는 요즘은 흡사 전쟁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 미국과 구라파 지역을 보면 더욱더 그러하다.

흔히 우리는 선진국의 의료가 매우 우수하고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번 코로나는 그런 선입견을 완전히 무너지게 만들었다. 만일 의료와 보건이 군사력이라 본다면 어쩌면 우리나라가 한 수 위라는 상상을 해 보았다. 그리고 그 군사력을 받침하고 있는 의료진은 최전방에서 싸우는 군인과 흡사할 것이다. 어느 나라든지 간에 최전방에서 열심히 싸우는 군인은 있지만, 체계적이지 않다면, 그리고 우수한 군사력(의료기술)이 부족하다면 이번 코로나 전쟁에서 힘든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 본다.

여기서 차이점을 둘 수 있다. 차이점이라면 전쟁의 경우 몇몇 선동자나 용감한 사람으로 인해서 용기라는 것을 보여줌으로 아무리 적은 인원이라도 전쟁의 향방을 뒤집을 수 있겠지만, 코로나는 몇몇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겨낼 수 없다는 특징이 있어 보인다.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요즘 한국에 대해 달리 보고 있는 중이다.

이전까지 정치에 대해 실망감이 가득했다면, 사실 여전히 정치하는 모습은 실망이지만,,, 최근 지원책의 경우 더욱더 그러하고 일반인도 하지 않는 실수를 보면 어이가 없는 게 사실이다.  


어쨌든, 현재 코로나가 확장되고 있음에도 사망률에서 확진자 추이가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에서  대한민국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특히 온라인에 대한 경쟁력을 검토해 볼 때, 온라인을 가장 적절하게 활용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냉전시대를 지나서 테러 위험 시대의 흐름을 겪었다면, 이번에 질병의 시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하나 더 생성된 것 같다.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부디 새로운 전쟁인 질병을 잘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 그 어떠한 전쟁 때보다 더 합심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의 엉뚱한 상상대로 이루어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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