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집에 있다 보니 엉뚱한 상상까지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엉뚱한 상상력이 풍부했었는데 이번 코로나로 인해 다시 풍부해지려는 듯하다. 실제로 엉뚱한 상상력이 풍부하다 보니 공부는 늘 중간 정도였다. 개인적으로 엉뚱한 상상력이 줄어들었던 시점이 있었는데, 그때가 바로 석사학위 논문을 쓸 때였고, 상상보다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된 게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할 때였다.
사실 상상력은 논리성이 배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논리를 요구하는 공부와는 다소 거리가 먼 게 당연하다.
그래서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그림을 보고 상상을 많이 하라고 하는 어린이 교육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어쨌든 각설하고 그놈에 상상력이 다시 찾아왔다. 그 상상이 너무나 억지스럽고, 그리고 말도 안 되고, 내용이 처참하여 내 입으로 언급하기는 좀 그렇다.
여하튼 그 상상력 덕분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코로나가 전쟁이라면,,, 이번 전쟁은 기존의 강대국이라 불리던 선진국들은 패전의 양상을 보이고 있고,
우리나라가 전쟁에 승리하는 형국처럼 보였다.
전쟁과 코로나의 공통점은 둘 다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고, 경제가 무너진다는 점이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의 시선도 바뀌게 되며, 생활 양상도 바뀌게 된다.
계속해서 긴장선을 만들어가는 요즘은 흡사 전쟁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 미국과 구라파 지역을 보면 더욱더 그러하다.
흔히 우리는 선진국의 의료가 매우 우수하고 안정적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번 코로나는 그런 선입견을 완전히 무너지게 만들었다. 만일 의료와 보건이 군사력이라 본다면 어쩌면 우리나라가 한 수 위라는 상상을 해 보았다. 그리고 그 군사력을 받침하고 있는 의료진은 최전방에서 싸우는 군인과 흡사할 것이다. 어느 나라든지 간에 최전방에서 열심히 싸우는 군인은 있지만, 체계적이지 않다면, 그리고 우수한 군사력(의료기술)이 부족하다면 이번 코로나 전쟁에서 힘든 싸움을 하게 될 것이라 본다.
여기서 차이점을 둘 수 있다. 차이점이라면 전쟁의 경우 몇몇 선동자나 용감한 사람으로 인해서 용기라는 것을 보여줌으로 아무리 적은 인원이라도 전쟁의 향방을 뒤집을 수 있겠지만, 코로나는 몇몇 사람들의 노력으로 이겨낼 수 없다는 특징이 있어 보인다.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요즘 한국에 대해 달리 보고 있는 중이다.
이전까지 정치에 대해 실망감이 가득했다면, 사실 여전히 정치하는 모습은 실망이지만,,, 최근 지원책의 경우 더욱더 그러하고 일반인도 하지 않는 실수를 보면 어이가 없는 게 사실이다.
어쨌든, 현재 코로나가 확장되고 있음에도 사망률에서 확진자 추이가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에서 대한민국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특히 온라인에 대한 경쟁력을 검토해 볼 때, 온라인을 가장 적절하게 활용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냉전시대를 지나서 테러 위험 시대의 흐름을 겪었다면, 이번에 질병의 시대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하나 더 생성된 것 같다.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부디 새로운 전쟁인 질병을 잘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서 그 어떠한 전쟁 때보다 더 합심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의 엉뚱한 상상대로 이루어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