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삼 May 12. 2020

하려던 일이 무산될 때

요즘 들어, 나에게는 하려던 일이 무산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외면상으로는 코로나 때문이다. 


계획했던 것들이 질병으로 인해서 고스란히 무산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솔직히 마음은 좋지 않다. 

만일 정상적이었다면, 모두 무산되지 않고 계획대로 하나씩 하나씩 모두 이루었을 것들이다. 

게다가 일일이 무산된 것들에 대해 후회도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보니 더욱더 속으로만 그러려니 하는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할 뿐이다. 


달리 생각해 보면, 왜 하필... 이 시점에 뭔가가 이루어지려 했을까? 도 자문해 본다. 

그 많은 시간들이 있었음에도 왜 하필.... 


또 한 번의 고난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마치 머피의 법칙 같은 모습에 헛웃음만 나오고, 막연히 머피의 법칙에 이리저리 치이는 나 자신의 모습도 이제 지루하기 시작한다.


2020년은 정말 무산의 해일까? 아니면 또 다른 기회의 해일까? 


무산의 해라고 인정하면 다른 것을 바라볼 용기를 가져야 할 것이고, 

기회의 해라고 인정하면 또 다른 기회를 위한 희망과 노력이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 


어쩌면 무산이든 기회이든 간에 한결같이 사는 모습이 해답이려나? 무산이든 기회이든 뭔가를 바라는 것이 앞서다 보니 나는 지금 답답한 것이겠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자


매거진의 이전글 길어진 불안한 호흡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