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삼 Jul 09. 2020

3000명이 볼 이유가 없는 글인데...

예상치도 않았지만, 내가 쓴 글 중에 하나가 3000명 넘게 봤다는 것에 놀랐다. 

물론 어떤 글은 2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본 것도 있지만, 지금 내가 말하고자 하는 대상의 글은 전혀 안 볼 것이라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바로 논문 정리하는 방법이라는 글 제목을 가진 글이다. 



https://brunch.co.kr/@kongsam/153


글의 요지는 매일 같이 시간을 내어서 선행연구를 공부하고 기록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다. 별 특별한 것이 없는 글이다. 하지만 왜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볼까를 생각해 보았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논문 시즌이다. 상반기, 하반기 논문 시즌이 다가올 때면 학위논문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바빠지기 시작하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면서 자신의 방법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게 되며 다른 무엇인가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다음은 좀 오래 생각을 하며 찾아낸 이유인데 아마도 좀 더 상세하고 친절한 지침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 싶다. 

사실 우리가 살면서 논문을 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주로 학계나 연구계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면 모를까 대부분 논문은 그냥 딴 세상의 글이라 생각을 했으리라 짐작한다. 그러나 살면서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석사과정에 들어오는 순간 가장 흔한 공부가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고, 이렇게 하면 능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막상 해보면 망막해지는 순간을 조우하게 된다. 결국, 자신의 위치를 잊기도 하고 마냥 어려워 힘들어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의 글이  일부에게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글이였을 것이고, 또 어느 누구에겐 가는 지침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특히, 이렇게 하라는 식의 글이 아니라 나는 이렇게 했다는 식의 글이라서 조금은 경계를 풀고 봤을 것이고, 어느 누군가는 용기를 가졌으리라 짐작해 본다. 그런데 글을 쓸 때 내 글을 볼 독자들의 심리를 고려해서 내 경험을 중심으로 썼지만, 솔직히 그렇게 준비하지 않으면 단시간 내에 학위 논문을 완성하기는 솔직히 어렵다. 


오늘 3000명 이상이 내 글을 봤다는 소식에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조심스러웠다. 

글로써 표현하지 못한 부분이 많고, 글로 표현하다 보니 잘못 오해했을 부분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인데, 정말 기회가 된다면, 글에 대해 좀 더 설명을 더하고 싶다. 그리고 오해를 한 사람들이 있다면 그 오해를 풀고 정확한 논점을 전달하고 싶다. 


동영상이라도 찍어야 하나? 














작가의 이전글 초등학교 등교에 관한 설문조사 오류에 대해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