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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Apr 11. 2021

사람의 욕심이 끝에 가서 추한 이유

사람이 욕심을 가질 때 처음과 달리 그 끝이 추한 경우가 있다.

주로 기득권을 가진 이들에게서 많이 지켜볼 수 있는데, 그들 자신도 자신들의 끝이 아름답지 않다는 것을 아는 경우가 흔하다. 그저 부인할 뿐이다.

스스로는 열심히 했고,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판단하지만, 사실 그 자신도 알고 있다.

매번 요행을 발휘했고, 열심히는 살았으나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열심히 살았고,

성실히 살았으나 자신을 좀 더 좋은 사람으로 포장하기 위해서 살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니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서 자신이 누릴 수 있는 힘이 그 끝으로 향할 때 막연히 불안해지는 법이다.


그 불안한 이유는 지금까지 자신의 코스프레를 들킬까 봐서이고,


막상 열심히 했다고는 하지만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서 살아온 시간이라 정작 제대로 된 것을 이루지 못하여 남에게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까 봐서 두려운 것이다.
그리고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그 와중에도 전처럼 대우를 받지 못할까 봐서이다.


정말 성심성의껏 남을 속이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사람은 그 끝을 두려워하지 않는 법이다. 오히려 그 일을 끝냈으니 행복할 일만 남아 있는 법이다.


누구나 욕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자신이 생각하는 욕심이 스스로가 자신을 과장해서 만든 모습에서 출발한다. 예를 들어, 내가 고위직의 장이 되는 순간 자신의 실제 역량보다 더 과장하여 스스로를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게다가 끝이 더욱더 추한 이유가 또 하나 존재하는데. 자신의 의사결정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각 기관에 심어 놓는 심복들이 큰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일명 보은 인사를 예로 들 수 있다. 실제 보은 인사가 아닌 것처럼, 투명한 것처럼 인사를 처리하지만 정작 서로가 짜고 치는 게임과 매 한 가지로 처리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나름 심복으로 심어진 사람들은 그들 또한 자기 인생에서 좋은 자리를 처음 가지게 되어 자신의 능력보다 좀 더 과하게 과장하여 자신을 생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때론 자신이 모셔야 할 윗사람보다 더 많은 권력을 행하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 또한 라인이 바뀌게 되면 마치 풍전등화처럼 변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 또한 임기 말에 갈수록 욕심을 많이 내는 경우를 지켜볼 수 있다.


만일, 자신이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는 마냥 어깨에 힘주고 다니기 전에 맡은 바 일에 대해 열심히 하고 겸손한 태도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 준다면 그 끝은 너무나 아름다울 텐데....

참으로 그런 사람이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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