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공삼 Dec 14. 2022

온라인 생태계 - 실수보다 허수가 많은 곳


온라인 생태계 - 실수보다 허수가 많은 곳

게다가, 그 허수가 실수보다 강한 힘을 가진... 



얼마 전 출간한 책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 앞에 사유를 적어 내려간다.

자신 주변을 둘러보면 이미 우리는 온라인이라는 생태계 속에서 살고 있음을 쉽게 인정할 수 있다. 

물론, 세대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요즘 많은 사람들은 점심을 한 끼 먹기 위해서라도 주위에 어떤 맛집이 있는지를 알고자 하고, 여행을 가더라도 어떤 곳을 방문해야 하는지를 알고자 할 때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찾아간다. 그리고 리뷰를 본다.


이런 행위는 온라인 시대가 아니었던 오래전에도 유사했다.

맛있는 집을 알기 위해서 주변 사람에게서 정보를 얻고, 여행을 가서 인근 인포메이션에 들러 정보지를 통해 정보를 입수했었다. 그리고 이런 행위는 온라인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도 여전히 통용되는 방법이다. 


어쨌든 방법이 변했을 뿐, 정보 입수의 양상은 거의 비슷하다 할 수 있다.


문제는 오히려 잘못된 정보, 중복 정보들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정보의 홍수에서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불편한 이유가 존재함에도 능히 감수하면서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이유는 왜일까?


그 이유는 넘쳐나는 정보 양과 비례하여 정보의 신빙성, 진실성을 두는 인간의 심리적 성향 때문이다.

한 사람이 아닌 여러 사람이 같은 내용을 말하면 그 말이 진리라 생각하는 단순한 메커니즘이다.

정보를 입수하다 보면 정말 많은 양에 비해 비슷한 내용이 수없이 많다. 우리는 그런 정보를 욕하면서도 받아들이며 살아간다. 그리고 이렇게 믿기 시작한다.


이 정도 정보량이면 믿을 만하다고 말이다.


인플루언서나 유명 유투버 말은 의심할 수 있어도 넘쳐나는 정보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지배적이다. 이는 그만큼 일종에 정보의 양에 기대어 자신의 선택에 면죄부를 주는 행위와 같다.


가장 흔한 예를 들자면, 어떤 지역의 유명한 음식점이 있는데, 그 음식점은 생겨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사람들이 줄을 서고 먹는 곳이다. 반면, 유명 음식점보다 더 오래되고 맛있는 음식점이 있는데, 그곳은 사람이 찾지 않는 경우를 지켜볼 수 있다. 얼마 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에피소드가 있었다.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났을까?


흔히 마케터들은 마케팅의 승리라고 말하며,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말하며 당연한 이치라 여긴다.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그리 생각하는 편이다.


하지만 넘쳐나는 정보량이 만든 결과라는 점을 고려할 때, 거짓이 진실이 된 형세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의외로 많은 음식점, 소상공 분야는 온라인 홍보에 사활을 거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이제는 더 이상 블로거나 SNS 전문가를 찾지 않고, 자기 스스로가 정보량을 늘리거나 손님에게 약간의 혜택을 제공하며 정보량을 늘리는 경우도 더 많아졌다.

질보다 양이라는 말이 통용되는 증거일지 모른다. 


달리 말하자면, 질보다 양적으로 비대해지고 있다 것을 뜻한다.

즉 질적인 내용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온라인 생태계를 접하고 있다.


제목에서 처럼 실수보다 허수가 많은 곳이 온라인 생태계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잘못된 것이 많은 온라인 환경에 이루어진 모든 것들이 어쩌면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것은 선택에 대한 결괏값이 크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간단하게 맛집에 가서 식사하려는 행위, 여행 가서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사람들의 글을 참고하여 여행하려는 가벼운 선택, 이처럼 선택이 가볍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다.


만일, 내가 선택하고 그 결과가 치명적이라면,,, 과연 지금의 온라인 생태계는 어땠을지 궁금하다.


예를 들어, 블로그 글을 참고하기 위해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면 과연 어떨까?


공짜 정보인 만큼 그 정보에 대해 신뢰하지 않지만, 양적으로 편하게 믿으려는 마음,

그리고 비슷한 다량의 정보에 기대려는 마음,

이런 공짜심리와 면죄부에 대한 심리를 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온라인 생태계를 이룬다면 아마도 선택과 태도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해결할 수 없을 법한 논쟁이 앞서게 되면, 흔히 이런 말이 먼저 귀에 들리는 것 같다. 


"양심에 맡겨야 한다"라고.... 늘 그래 왔던 것처럼.


그러나 작은 바람이 있다면, 제대로 된 글을 작성하는 이들이 하나 둘씩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적어도 제대로 된 글에 대해 존중하는 그런 온라인 생태계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소개 책자 :  제조중소기업을 위한 온라인 홍보 및 마케팅 

본 서적은 올바른 온라인 홍보 및 마케팅을 위한 제대로 된 글쓰기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kanifa/products/7384663776





매거진의 이전글 지역기업은 지역성장 (4)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