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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Mar 14. 2023

살면서 가장 무서운 것은 회피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날 때


내 주위에 내가 아닌 지인들 중에 50% 넘게 알면서 회피하려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면, 다시 내 자신을 돌아봐야 하는 시점이다. 50%가 넘는 사람들이 어떤 일을 알면서 회피하려 한다면, 책임을 떠 넘길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며, 동시에 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가장 단적인 예로, 집안에서 내 말이 먹히지 않을 때, 나를 제외한 모두가, 심지어 키우는 강아지까지, 반대한다면, 그 자체로 신뢰를 잃어버린 증거인 셈이다. 조직은 가정보다 구성원 수가 많아서 쉽게 표가나지 않지만, 상대들의 다양한 행동 변화를 통해서 짐작 가능하다.


후임이 내 말에 듣기만하고 있다면,

긍정도 부정도 아니라면, 그들은 이미 견재하고 있는 상태이다.


같은 동료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있을 때 들어주다가 정작 힘을 보태야 할 때 사유가 생겨 옆에 있지 않을 때, 그리고 그런 행위가 반복적이라면 그들은 이미 견재하고 있는 상태이다.


선임의 경우는 쉽게 파악이 된다.

왜냐하면 싫으면 싫다는 표를 어떤 식으로든 내기 때문이다.

일명 한국인의 갑질 문화가 패치되어 있기 때문이라도 해두자.



내가 잘못해서 내 주위를 회피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것까지 포함한 내용이 아니다.

문제는 오히려 잘하고 있는데, 회피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크게 5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1. 헛소문이 돌거나

2. 한 사람을 매장시키고 싶어하는 조직내 이지매이거나

3. 너무 잘나서 비교되어 싫은 열등감 때문이거나

4. 옆에 있다가 같이 힘들어질까봐서라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거나

5. 조직 내 사람들이 이기적이고 나르시스트적이며, 위선적이거나


이외에도 다양한 환경에 따라 더 많은 요인으로 구분될 수 있겠지만 통념적이고 보편적인 상황에서 주로 5가지가 흔히 볼 수 있는 현상들이다.

그리고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거나 없던 일처럼 전환되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마지막 5번째는 정말 심각하게 바라봐야 한다.

내 주위 5번째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잘못된 옷을 입은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5번째와 같은 사람들은 흔히 상대를 탓한다. 하지만 이기적이고 나르시스트적이며, 위선적인 사람에게는 어떤 사람이 옆에 있어도 마찬가지 결과를 낳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야 말로 칼이나 총을 들지 않고도 사람들을 죽일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필자는 학교에서 이런 환경을 겪은 바 있다.

정말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데, 그나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이었고, 그리고 나름의 자존심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학교를 떠나서 가정주부로 살면서 몸과 마음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다.

그래도 가끔은 그때 모습을 연상시키는 사람들을 접하면 몸서리치게 반응이 나타난다.


주위에 50% 이상이 나를 경계하고 회피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잠시 쉬어가야하지 않을까 조언해 본다.

왜냐하면 사람은 의외로 집단행동이 강한 동물이다. 게다가 동시에 집단을 이루면서 죄책감을 나눠 가짐으로써 짐을 덜려는 습성이 많다. 집단 행동은 옳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반수를 넘길 경우, 정작 나만 피해를 보고 다치기 쉽다.


현재 주변에 나를 회피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수를 짐작으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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