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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삼 Jun 19. 2023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닮은 뉴스타트 교육원

저는 김해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경제분과에서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활동과 더불어 꾸준하게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ESG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으며, 현재는 김해시민자치모임인 엘타(L.T.A)를 구성하여 부지런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조금은 다소 생소한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보고자 합니다. 


뉴스타트 교육원을 통해 본 지속가능발전목표

몇 주 전에 저는 가평에 있는 뉴스타트 교육원이라는 곳을 방문하여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인터뷰를 하고, 짧지만 반나절 정도 함께 생활을 했는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경험이었습니다. 


뉴스타트 교육원은 암치유를 목적으로 설립된 교육원입니다. 

처음에 지인 분의 부탁을 받아 인터뷰를 하였지만 암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교육원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내가 인터뷰를 해도 되는 곳일까? "라는 생각을 말이죠. 

아마도 암이라는 단어가 망설임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 모두가 예비 암환자일 수 있다는 생각에 염려보다 어떤 곳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인터뷰에 대한 내용은 제가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kongsam/223095274280

https://blog.naver.com/kongsam/223097321270



그곳에 머물며 환자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습니다. 

교육원에서 차려지는 음식을 소개받았습니다.

가능한 한 제철에 먹을 수 있는 로컬음식재료를 구입해서 음식을 만들어 함께 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박학근 원장님의 말에 따르면 다른 암 치유 센터의 경우, 방만 빌려주고 자신이 직접 식사를 준비해야 하는데, 이곳 뉴스타트 교육원은 음식 준비할 필요 없이 교육원에서 제공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듣고 지금 우리가 사는 모습과 앞으로 살아가야 할 모습이 떠 올랐습니다. 


지속가능발전목표 관점에서 보자면, 함께 모여서 제공받아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모범적인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이유를 말씀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음식물을 낭비하지 않는다. SDGs2

2. 개별이 준비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처리하는 만큼 전력낭비 및 오염을 예방할 수 있다. SDGs13, 14, 15

3. 누구에게나 공평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SDGs 8, SDGs10

4. 건강을 생각한 건강식을 제공한다. SDGs3

5. 음식은 최대한 로컬재료로 준비한다. SDGs2, SDGs12


SDGs 17개 목표 중에 2, 3, 8, 10, 12, 13, 14, 15

이렇게 8개 목표와 연계됨을 알 수 있습니다.


다소 억지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좀 더 잘 이루기 위해서 우리들의 식생활 문제를 고려할 때 한 번쯤 뉴스타트교육원의 식사 시스템을 고려해 봄직해 보였습니다. 


집에서 음식을 해서 먹는 것을 줄이고 모든 식사를 공동 모임장소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1) 가정 내 에너지 사용이 감소할 것이고, 

2) 실제 음식 조리할 때 나오는 연기를 마시지 않아 건강에도 이로울 것입니다. 

3) 또한 음식 만들 때 사용되는 물 사용량도 줄일 수 있으며, 

4) 심지어 엥겔지수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5) 만일 건강식단이 제공된다면 시민들의 건강을 유지하는 좋은 방법이라 생각이 듭니다. 

6) 무엇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매우 좋은 방법이라 생각해 봅니다. 


물론 지속가능발전목표 측면에서 고려할 때, 공동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곳은 아주 철저하게 에너지를 절약해야 하며, 물과 환경, 그리고 위생을 철저하게 생각하는 기본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이라 봅니다. 


매우 이상적이고 너무 비현실적인 이야기일 것이라 봅니다. 

그만큼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이 생각보다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공동의 행보가 필요하며, 함께 이뤄야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이타심이 적은 상황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어쩌면 너무나 멀리있는 이상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는 게 사실입니다 

 

우연찮게 얻은 기회로 뉴스타트 교육원에서 새로운 모습을 지켜봤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큰 공부였습니다. 그래서 뉴스타트 교육원의 시스템을 통해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연결해서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뉴스타트 교육원에서 제공되는 음식들입니다. 

인공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이 정도까지의 퀄리티를 보장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공동 식당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는 방법이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루는 데 또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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