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 기사로 가는 길 - 8일차 아침
지난 주 금요일은 휴가를 받아 직업학교에 가질 못했다.
그래서 솔직히 금요일, 토요일 그리고 일요일, 이렇게 3일을 건너 뛰고나니 적잖이 긴장이 되는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휴가를 받아서 하루를 쉬었다지만 하루 8시간의 수업 내용이 마음에 걸리는 게 사실이다.
지난 주 금요일쯤에 도착한 작업복과 안전화를 챙기고, 이제 좀 더 집중하려는 마음에 이것 저것을 챙기다보니 새벽 잠을 설친 것 같다. 이제 일어날 시간이라 생각하고 잠에서 깼더니 새벽 1시 30분, 그리고 다시 일어냐야지하는 순간 새벽 3시경, 다시 잠에 들어 깨어나니 5시였다. 마치 수학여행을 떠나는 아이같은 마음이랄까? 놀러가는 게 아닌데도 혼자서 설레였나보다. 아마도 하루 빠진 게 조급했을까?
지금 시각 7시 11분, 좀 있다가 딸아이 도시락 싸주고, 8시가 되면 집을 나서야 한다.
오늘 하루는 또 어떤 것을 배울까?
작업복을 입은 모습을 보고 아내가 낯설어 했다.
하긴 지금까지 작업복이라는 것을 입어 본 적이 없으니 당연할 것이다.
작업복을 입은 나도 익숙치 않았으니...
50년 넘게 늘 부드러운 소재의 옷만 입다가 이렇게 거칠고 튼튼한 소재의 옷을 입으니 마치 갑옷을 입은 듯 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니 내 아버지는 평생을 작업복을 입고 일을 하셨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장 일을 평생해 오신 아버지가 퇴근하던 모습이 그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