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무더위, 용접

by 공삼

용접기사로 가는 길 - 수업일수 90일




월요일이다. 주말은 쉬어도 늘 부족한 것 같다.

지난주에 제출했던 평판 맞대기 피복용접 과제가 맘에 걸려서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월요일 아침을 맞이했다. 집에서 출발할 때는 몰랐는데 학교에 도착하니 정말 더웠다.

오늘 하루는 정말 더운 날이겠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들었다.


실습시간이 되어 과제를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선생님께 가서 사정을 말씀드리니 제출한 것으로 되었으니 파이프용접을 하라는 말씀을 주셨다.

그래서 파이프를 들고 TIG용접을 하게 되었다.

오늘따라 TIG용접이 매우 뜨거웠다. 아마도 움직임이 많아서일 테지만 피복용접과 비교할 때 땀은 적어도 3배 정도 더 흘리는 것 같았다. 안 그래도 집에 와서 보니 얼굴이 벌게졌고, 눈에는 열이 났다.


그나마 어제와 다른 오늘의 성과는 전보다 나아진 TIG파이프 용접 결과였다.

물론 완벽하지는 않지만 분명한 것은 전보다 나아졌다. 게다가 한 달 동안 파이프를 잡지 않았는데 이전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점에서 나 스스로가 놀랐다. 그리고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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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잘하는 사람들과 비교할 때 한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나아진다는 것은 분명 기분 좋은 일이다.


더운 월요일에 다시 잡은 TIG용접으로 더 더운 더위를 느낀 하루였지만 그래도 기분 좋은 결과 덕에 더위가 잠시 멈춘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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