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사로 가는 길 - 수업일수 101일
수업일수 100일 지나 받은 떡.
아이가 태어나 100일을 맞이할 때 축하하며 나눠 먹는 떡처럼,,,
오늘 우리는 100일을 무사히 지난 것을 축하했다.
그저 단순하게 100일이 되었으니 축하는 의미하는 것도 있겠지만,
적지 않은 100일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경험한 것을 되돌아볼 때 아이가 100일을 견딘 것처럼
용접을 배우는 과정 또한 매일 같이 견디며 살았던 것 같다.
처음 내 눈앞에 쏟아진 강한 불빛에 심장이 두근거렸고,
혹여나 잘못해서 다치지는 않은까하는 염려로 노심초사했다.
게다가 매번 새롭게 배워야 하는 용접 방법(기술)을 받아들일 때마다 매번 긴장해야 하는 날들을 견뎠다.
그렇게 100일이 가까워지면서 용접이 친숙해지고,
전보다 덜 두근거리고, 덜 노심초사하고, 덜 긴장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오늘 담임 선생님께서 준비해 주신 백일떡,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백일떡을 받았다는 것은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솔직히 열심히 해서 용접기사자격증을 받는다 해도 여전히 현장에서는 초보일 것이다.
그것이 내가 알게 된 믿음이기도 하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칭찬이라는 것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