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글을 적는 이유는 나의 망설임을 다잡기 위해서이다.
글은 참으로 신기하다.
머릿속에 맴돌고 떠나지 않는 다양한 생각들을 글로 남기고, 정리하는 순간 하늘 위로 떠돌던 비행기가 안전하게 착륙하는 경험을 한다. 그래서 그동안 오랜 시간을 떠돌던 걱정거리를 글로 남김으로써 좀 더 현명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나의 행보를 만들어 보려한다.
만 가지 생각을 노트 위에 혹은 브런치와 같은 글 쓰는 공간에 담는 것은 글을 아는 인간만이 가진 가장 현명하고 유용한 방법일 것이다.
NCS 용접기사 과정반을 듣기를 결정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교육을 받았다.
이제 20여 일 남았다.
그동안 시간이 흐르면서 속으로는 적잖은 심적 변동을 경험했다.
나이가 이만큼 들었는데도..... 걱정은 어쩌면 습관일까? 아니면 당연한 걸까?
처음엔 강한 의지와 함께 잘해 보겠다는 의지가 앞서서 오직 용접만 집중했다면,
두 달쯤엔 손에 잘 익히지 않는 용접 때문에 고민하고,
중간쯤엔 기능사 시험 걱정과 여전히 완벽하지 않는 용접 결과에 고민을 했다.
그리고 지금은 어느 정도 용접이 손에 익숙해지고 있으냐 이 과정을 마치고 난 다음을 걱정하고 있다.
과정을 듣는 동안 그 어떠한 수입도 없었던 터라...
그것이 쌓이다 보니 은근히 부담이 된다.
주위에서는 그런 걱정하지 말고 길게 보라고 하지만, 당사자인 나는 절대 그럴 수 없는... 심적 부담?
사실 지금 내 나이에 받는 금전적 지원 모두가 부담이다. 어쩌면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사정 때문에 더 부담일 것이다.
10월 14일에 수료를 하고 나면, 약 한 달 하고 18일 후에 용접기사 NCS외부평가를 보게 된다.
사실 성공적인 기사자격증 취득을 위해서는 그 기간 동안 연습에 매진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어중간하게 이리저리 망설이다 오히려 외부평가를 망치게 된다면 그 자체가 큰 오류이자 후회의 원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동안 내린 결심은
NCS외부평가에 전념할 것이다. 그 어떠한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남은 몇 달 몇 푼 돈으로 풍요롭게 살기 위해 돈벌이를 하면서 외부평가에 통과하는 확률보다
남은 몇 달 부족하게 살지만 공부에 전념해서 외부평가에 통과하는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뻔한 내용일 것이다.
적어도 이런 뻔한 내용을 무시하는 바보는 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