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다루고 있는 주제가 남성전업주부에 대한 내용이다 보니 웹상에서 남성전업주부 이야기가 나오면 좀 더 관심을 갖게 된다.
HUFFPOST라는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기사를 봤다.
Jessica Sultan이라는 여성이 쓴 블로그 글인데 제목은 "9년 차 전업주부인 내 남편이 겪는 편견과 성차별들"이다. 읽어보니 내가 겪고 있는 경험과 거의 동일하다.
해당 글은 Huffpost 독자의 글인데 우리나라 말로 번역된 것이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전문을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huffingtonpost.kr/entry/story_kr_5d5cfcaee4b09e2b9fe3c294?utm_id=naver
글 내용이 좋아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댓글이 하나 눈에 들어왔다.
우리나라가 남성의 전업주부에 대해 다른 나라보다 좀 더 포용적인 것일까?
내가 남성전업주부 생활에 대해 글을 올리면 응원의 글이 댓글로 달리거나 그냥 like it 정도다. 아마도 불만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글만 읽고 댓글을 달지 않았으리라 본다. 남자가 전업주부를 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현실이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에 동의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각종 매스컴 덕에 예전보다는 많이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이다. 그나마 댓글에 부정적인 답을 달아주지 않으니 글을 쓴 사람으로서 이 또한 고맙다.
그런데 Huffpost의 한 독자가 쓴 칼럼에 대한 댓글은 직설적이다.
아래 이미지에서 JS라는 사람의 댓글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이 댓글을 보면서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래도 우리나라가 좀 더 포용적이구나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아래 댓글 달랑 하나로 판단하면 안 되겠지만, 이유야 어쨌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아이의 육아와 가정살림은 늘 문제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댓글 하나에 큰 의미를 담을 필요는 없겠지만, 집안일을 하는 사람이 능력이 없다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었다. 만일 내가 능력이 많았다면, 돈을 많이 벌어서 살림하는 사람을 사서 쓰면 되는데 능력이 없으니 그러지 못한 건 어쩌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나는 가정일은 가족이 함께하여 가꾸어야 하는 곳이라 믿기 때문에 내가 돈을 많이 벌어도 집안일은 솔직히 더 할 것 같다.
집안일에 각자 고유의 업무를 부여하면,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사회생활이면 모를까, 집안일은 지치고 힘들어진다. 생각보다 집안일에 있어서 함께 논의하고 처리해야 할 일이 더 많은데 남성의 참여가 매우 필요한 일이 집안일이다.
만일 여성이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가정 일이 천생 여자의 일이라고 교육을 받으며 젊은 시절을 보냈으면 모를까 여성 자신도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고 살아온 사람이며 태어나서 성인이 되어 가정주부로 살 것이라고는 막연하게 생각했을 뿐 구체적이고 계획적으로 주부생활을 준비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점이다.
구별을 두지 않고 함께하면 웃음을 더 많이 피울 수 있다고 믿는다. 내 주위를 둘러봐도 남녀의 차이를 두어 사는 가정은 주종관계가 보여 항상 긴장을 느낄 수 있다. 반면, 남자 여자 구분 없이 함께하는 가정집이 더 많이 행복해 보이고 여유롭게 보인다.
최근 미국도 우리나라처럼 전업주부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남성이 집안일을 하는 것에 관심이 부쩍 많아진 듯싶다.
누군가 이런 말을 한 것이 생각난다. 미국이 우리나라보다 더 보수적이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