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것은 많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는 말이다.
오늘은 브런치나 블로그, 포스트에 올릴 글 대신에 밥벌이 할 연구기획서를 썼다.
총 10페이지의 연구기획서는 오는 9월 초까지 한국 연구재단에 등록해서 심사를 받고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1년 간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전업주부 생활에 활력과 큰 도움으로 작용할 것이다. 꼭 되었으면...
어젯밤부터 방금 전까지... 정말 열심히 작성하였다.
그런데 몸은 피곤하지만 글이 글을 낳는 것인지, 이렇게 또 글과 친구하고 있다.
그냥 써 내려가는 글과 목적이 있는 글은 분명 차이가 있다.
글을 써 내려갈 때 담기는 나의 목소리도 차이가 나고,
글의 논리적 구조도 차이가 나고,
심지어 단어 사용에도 차이가 난다.
마치 양면성 같은 느낌도 들지만 그래도 글을 통해서 나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크나큰 매력이다.
갑자기 최근에 본 나랏말싸미 영화가 생각나고, 동시에 세종대왕님이 보고 싶어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