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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선호 Aug 08. 2018

비라도 내렸으면



비라도 내렸으면



집중이 안된다.

에너지가 다 빠졌다.

물속에 잠겨버린 것 같다.

내가 미워지기 시작했다.

왜 이렇게 되는 게 없는지.

잠도 제대로 못 잤네.

세상 모든 것들이 귀찮다.

우울하다.


내 방안에는 먹구름이 가득한데 

창밖은 나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모든 걸 바싹 말릴 만큼 햇빛이 강렬하다.


비웃고 있는 햇빛.

먹구름에 가려졌으면 좋겠다.

비라도 내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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