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자메이카

[B급 통역의 자원봉사 도전기] 국제기능올림픽

by 이건

놀랍게도 그가 다시 돌아왔다.

대회 둘째 날 급속 신장염으로 구급차에 실려갔던 자메이카 선수가 마지막 날 경기에 복귀한 것이다.


참여한 선수 모두가 그의 어려운 결정을 격려해 준다. 지난 이틀 동안 경기에 참여하지 못했으니 그의 작품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당히 뒤처져 있다.


하지만 묵묵히 도면을 보며 미완성된 작품을 하나씩 하나씩 쌓아가는 모습을 보니 마치 우리의 불완전한 모습들이 그를 통해 투영되는 것 같다.


그가 무엇을 완성하고 싶었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은 분명하다.


비록 그동안 살아온 모습과 나이는 서로 다르지만 적어도 그를 통해 우리 모두는 다시 한번 오늘을 살아갈 힘과 지혜를 배운다.


매번 회사에 휴가를 내고 자원봉사를 하다 보면 꼭 한 가지 이상 소중한 것을 깨닫고는 하는데 여전히 미완성인 내 삶은 오늘 그로 인해 따뜻한 위로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