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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윤구 Nov 18. 2019

부모님이세요? 한 번만 봐주세요

부모의 역할과 부모교육

* 맥락상 반말로 기재 했사오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2009년 군 제대 후 다시 수능을 준비할 때 부터 TV를 멀리했다. 당연히 드라마도 보지 않았다.

최근 넷플릭스 덕에 남는 시간에 종종 드라마를 보곤 하는데, 등장인물들간의 갈등구도에서 잘못된 부모의 표본이 상당히 자주 등장한다.

공부가 주제인 스카이캐슬은 그냥 극 중 전체갈등구도가 부모의 잘못일 정도로 말 할 필요조차 없고, 일반적인 미니시리즈에서도 캐릭터가 삐뚤어진 원인이나 현 상황의 문제를 부모의 잘못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만큼 부모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거나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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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모는 자식이 유전이 아닌 환경적 문제로 인해 정신적인 문제를 갖도록 양육한다.

자기가 너무 잘나서 자녀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는 자녀를 사랑받지 못한 관종으로 만든다.

제 자식이 너무 소중해서 감싸안기만 하는 부모는 이기적이고 부모가 만든 울타리안에서 평생 벗어나지 못하는 자녀를 만든다.

지나치게 이성적이어서 논리적인 생각만 강요하는 부모는 감정이 결여된 자녀를 만들고 반대의 경우는 이성적 사고를 하지 못하는 칠푼이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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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부모가 되지는 못했기 때문에 부모교육지도사라는 명분 뿐인 종이 쪼가리 하나 가졌다고 현역 부모님들을 교육하는 것이 가당찮기도 하겠지만, 교육과 지도라는 관점에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고민해보니 부모의 역할이 너무나도 크고 중요하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부모의 역할이 90%이상이고 나머지 10%가 본인의 기질적 특성, 지도자의 능력과 역할 정도일 만큼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지만 올바른 부모의 역할을 알려주거나 따라올 수 있도록 리드하는 기관은 거의 없고, 심지어는 준비 되지 않은 부모가 자식을 망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만큼 부모 교육이 절실하다는 뜻도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1. 일단 정신적으로 성숙해야 한다.

정신적 성숙이란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자존감, 타인을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는 배려심, 내 관점에 사로잡혀 또는 내 감정으로 인해 억지부리지 않을 이해심, 일희일비 하지 않을 수 있는 침착함 정도로 줄일 수 있다.


2. 공부해야한다.

낳아놨다고 자연스레 성장하는 것도 아니며 가르치지 않으면 영원히 모를 수도 있다. 자녀가 어떤 단계인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 어떤 상황인지는 공부 없이 알 겨를이 없다. 전문가에게 맡겨도 결코 부모만큼 알 수 없다.

공부 조금 했다고 해서 그 지식이 100%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 또한 감안해야 한다. 인터넷에는 잘못된 정보가 너무도 많고 듣기 좋고 실행하기 편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현혹되기 쉽다. 진실을 보는 눈을 가지고, 공부하고, 자녀를 이해해야 끝내 지도할 수 있다.


3. 존중해야 한다.

자식은 소유물이 아니다. 낳고 기른 것일 뿐 그 아이의 인생의 주연은 그 아이와 배우자이며 부모는 조연 정도라고 받아들여야 한다.


4. 가르치고 또 경청해야한다.

경청한다는 이유로 가르침을 않는 것과 가르친다는 이유로 듣는 것을 않는 것 모두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온다. 전자는 제 멋대로이고 주장만 강한 아이가 될 것이고 후자는 자신감을 완전히 잃은 아싸가 될 것이다.


5. 부모의 안 좋은 반드시 따라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TV를 좋아하는 부모 아래 같은 자녀가 난다. 공부를 싫어했던 부모 아래 같은 자녀가 난다.

훌륭한 부모 아래 안타까운 자식은 종종 있지만 안타까운 부모 아래는 대부분이 안타까운 자녀들이 있다. 나부터 바뀌어야 그나마 대물림 하지 않을 여지가 있다.


6.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병이 깊을수록 치료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10년을 앓은 병을 3개월만에 고치라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금이라도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녀가 아닌 나 부터 바뀌어야 한다.




이 외에도 너무 많다만 대부분 맥락이 같다.

- 공부해라.
- 가르쳐라.
- 이해해라.

1000분이 넘는 학부모님들과 1:1 상담을 하며 안타까웠던 것들을 정말 조금 적어뒀다. 부모님들께서 자녀를 교육하는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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