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을 보내며, 2020년을 맞이하며
올해의 끝자락에서 서른 세 번째 해를 기억하기 위해, 그 다음 해를 맞이하기 위해 몇몇 글로 남겨두려 합니다. 내년 이맘 때 이 글을 보면서 후회가 남지 않기를 바라면서.
1. 2019년은 재기의 해였습니다. 작년, 긴 시간 목숨을 걸었던 스타트업이 저의 잘못과 잘못이 아닌 다른 이유들로 산산조각 나는 것을 보며 좌절했습니다. 기대 받던 대표에서, 졸지에 억대 빚에 나이든 백수가 되어버린 스스로의 모습에 자존감은 바닥을 쳤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지만, 작은 한 걸음이 초석이 되어 이렇게 멀쩡히 일어나서 다시 걷게 되었습니다.
2. 2019년은 배움의 해였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처음부터 배우고자 했던 자세는 제게 너무도 많은 가르침을 줬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했습니다. 제가 알던 것들은 잘못 된 것들이 많았음에도 놓지 못했었는데, 버리면서 비로소 다시 얻게 되었습니다.
3. 2019년은 용서의 해였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한 이에게 도저히 할 수 없을 것 같던 자비를 베풀었습니다. 또, 아직도 용서하지 못할 이들을 용서하고자 하며, 용서를 구해야 할 분들께는 올해가 가기전에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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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새출발의 해가 될 것입니다.]
항상 입버릇처럼 하던 “xxxx년은 나의 해다!” 가 아니라, 천천히 한 걸음씩 움직여, 먼 미래에 2020년을 출발의 해로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들고야 말겠습니다.
1. 아직 저를 옥죄는 빚. 내년에는 어떻게든 갚을 수 있겠죠?
2. 한 동안 피했지만 이제는 다시 사람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제가 좋은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좋은 사람이 되어드릴 수 있습니다.
3. 꾸준하겠습니다. 글 계속 쓰겠습니다. 유튜브도 하겠습니다.
4. 오랜 시간 기다렸고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내년 이맘때는 진화한 제 방법을 녹여낸 학원을 사교육의 심장부인 강남에 오픈할 예정입니다. 두 번 다시 실패하지 않겠습니다.
많이는 아직 능력이 부족해서 어렵습니다. 다만 이것들 만큼은 꼭 이뤄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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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한 연말입니다. 열심히, 겸손하며, 그리고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아직 곁에 있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