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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윤구 Jan 08. 2020

국어 공부법 01

근거와 논리를 기반으로 풀어라.

국어 공부법
01 근거와 논리를 기반으로 풀어라.

많은 학생들이 국어과목은 공부하기 까다롭다고 이야기한다. 이유를 살펴보면 꽤나 간단한데, 현존하는 교육 시스템의 평가체계는 주관식, 객관식 문제를 통해 진행한다. 때문에 꽤 많은 사교육 기관들이나 학생들이 ‘시험’에 대비하는 형태 또한 문제를 푸는 것에만 집중한다. 쉽게 말하면 공부법 자체가 ‘되도록 많은 문제를 푸는 것’ 인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이는 결과가 과정의 산물이라는 것을 무시하는 처사로, 특히 국어는 문제를 아무리 많이 풀어도 성적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이유가 있다. 나는 앞으로 몇 번에 걸쳐 전반적인 국어 공부법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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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문제의 기본은 근거와 논리다.
근거와 논리를 활용하여 문제를 푸는 방법은 간단하다.

문제 난이도가 낮다면, 지문에 “A이면 B이다” 라는 근거가 있다고 가정할 때, 반드시 선택지 중에 “A이면 B이다” 라는 선지가 있거나, “A이면 C이다” 또는 “C이면 B이다” 라는 틀린 선지가 있다. 이 경우는 별다른 논리를 만들 필요 없이 근거만 뽑아서 선지와 대조시킨 후 일치, 불일치 여부만 따져서 선택하면 되는 쉬운 문제다.

하지만 난이도가 높다면 이렇게 쉽게 풀리지는 않는다. 근거는 당연히 필요하고 논리를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테면 지문에 “A이면 B이다” 라는 근거가 있고, 선택지에 “A이면 C이다” 라는 내용이 있다면, “B이면 C이다” 라는 논리를 합리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A이면 C이다” 라는 내용을 정답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보통 3점짜리 문제들이 이런 형태를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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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문제를 풀면서는 항상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 내가 (  ) 번을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근거는 어디있나? ”
“ 그 근거를 기반으로 논리를 만들고, ( ) 번이 정답인 이유를 설명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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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는 다음과 같다.

문제 : a를 고려하여 b의 결과를 추론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a - 지구 온난화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중의 하나라고 주장한다.
b - 미국의 한 연구팀은 미국 서부 해안의 특정 지점에서 발신한 음파가 호주 해안의 특정 지점에 도달하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측정하였다.

정답 : [음파의 도달 시간이 짧아지는 추세를 보였겠군.] 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근거 : 지문에 ‘음파는 수온이나 수압이 낮아지면 속도는 느려진다’ 라고 나와있다.

논리 : 지구 온난화가 되려면 온도가 올라갔다는 뜻이고, 온도가 올라가면 지문의 근거에 따라 음파의 속도가 올라간다. 음파의 속도가 올라가면 이동 시간이 짧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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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활용한다면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있다. 근거와 논리가 명확하지 않았다면 내가 어떤 논리로 문제를 풀었는지를 재고해봐야 하며, 다시 생각해봐도 명확히 말 할 수 없다면 정답여부와 관계없이 ‘찍었다’ 라고 생각해야 한다. 물론 종종 논리가 필요 없거나, 근거를 글 전체 주제로 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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