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반적인,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수업보다는 학생의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습관 자체를 교정하는 것을 목표로 수업합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면 학부모님들께서 자주 여쭙는 질문이 "그래서 습관을 어떻게 교정하느냐?"입니다.
맞습니다. 사실 습관을 교정하는 것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
제 수업을 쉽게 생각하면, 최상위권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생각과 행동을 분석하여 성적 향상에 큰 요인이 되었던 포인트를 채취해둡니다. 그리고 다른 학생들에게 이 내용들을 가르치며 체화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
예를 들면, 서울대에 간 한 학생에게 "넌 어떻게 서울대에 갔니"라는 질문을 한다면 그 학생은 필연적으로 "학원에서 잘 가르쳐 줬어요" 나 "인강이 좋았어요"처럼 약간은 생뚱맞은 대답을 하게 됩니다. '필연'이라고 부를 수 있는 연결고리가 없습니다.
.
또 다른 예시는, '책을 세 번 읽는다'라는 문장은 성적에 따라 받아들이는 바가 천차만별로 다릅니다. 하위권 학생들은 읽는다는 행위를 가벼이 생각하여 대충 훑기만 하지만, 최상위권 학생들은 이해를 하면서, text를 context로 바꿔가며, 그리고 여러 추론을 동원해 가며 꼼꼼히 읽고 머리에 담습니다.
.
다른 예시를 하나만 더 들자면 '수학 문제를 푼다' 함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최상위권 학생은 문제와 조건을 나열하고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미리 생각한 후 차근차근 갖고 있는 정보를 조합해가며 하나씩 해체해나갑니다. 반면 하위권 학생들은 주어진 문제와 조건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이해하지 못한 채 글만 주야장천 읽습니다.
.
이처럼 제가 여기서 집중하는 포인트는 '성적이 오른 정확한 이유가 뭘까?'입니다.
'그 학생이 그 학원을 다니면서 성적을 많이 올린 이유가 무엇일까?' '책을 세 번 본다는 행위는 어떤 것일까?' '문제를 잘 푸는 것은 어떤 걸까?'입니다. 이 과정에서 성적 상승과 특정 행동 사이의 연결고리가 무엇인지를 찾고, 그 고리를 채취하여 '좋은 습관'이라고 명명한 후 학생들에게 지도합니다.
.
즉, 최상위권의 무의식과 연결고리에서 좋은 습관들을 채취한 후, 그 내용들을 지도 -> 관리 -> 피드백 -> 숙달을 반복하며 습관과 관점 자체를 변화시켜, 지도하는 학생 또한 무의식 중에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행동과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
또, 공부가 어려운 이유는 그 방법이 명확하지 않아서입니다. 하루 공부 10시간을 해도 1시간 한 것만 못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아무리 해도 찜찜함을 지울 수 없습니다. 저는 모범 사례와 잘못된 사례 등에서 학생에게 최적화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찾고 '이것을 이렇게 하면 성적이 오른다'라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합니다.
-
조금 더 이해가 쉬운 예시를 말씀드리면, 습관은 다음처럼 나눌 수 있습니다.
1. 생활습관 (시간 분배 습관)
2. 학습습관
1) Reading 습관
- 어떻게 읽는가
-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가
- 어떤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2) saving 습관
- 어떻게 습득하는가
- 습득한 내용은 어떻게 저장해두는가
- 습득이 어려웠던 내용은 어떻게 저장해두는가
3) 풀이 습관
- 무슨 생각을 하면서 푸는가
-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는가
- 정답률과 속도를 관장하는 잘못된 습관은 무엇인가
4) 오답 습관
- 문제를 틀리면 어떻게 하는가
- 문제를 맞으면 어떻게 하는가
- 이해되지 않는 문제는 어떻게 하는가
- 고쳐야 할, 잘못된 관점은 무엇인가
5) 시간 분배 습관
- 자투리 시간은 어떻게 활용하는가
-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
- 얼마나 집중해서 학습하는가
(물론 이 밖에도 제가 학생을 마주하며 획득하는 정보의 양은 이보다 훨씬 많지만 학생별로 다르기 때문에 일일이 기억하고 기재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제공하는 습관 교정형 수업은 이와 같이, 학생이 가진 잘못된 습관을 명확하게 규정하고 해당 습관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관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습관 자체가 교정되면 최상위권이 하는 생각과 관점을 이해할 수 있으며, 보다 쉽게 성적 향상을 이룩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
본인이 잘하는 것과 자기가 왜 잘하는지 이유를 아는 것은 명확히 다릅니다. 고득점의 이유를 일종의 습관으로 분류하고 그 내용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습관 교정형 수업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