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수준 이하의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게 아니라 모름에 대한 두려움과 갈증으로 하는거다.
엉덩이로 눌러 앉는 긴 시간은 두려움과 갈증에서 기인한 결과 중 하나일 뿐 필요조건이 아니다. 단적인 예로, 여러 문제를 마주해봐도 모르는게 별로 없었다면 그에 대한 두려움도 없을 것이고, 굳이 긴 시간 공부할 필요도 없고 공부하지 않아도 성적이 잘 나온다.
우리의 관점은 어떻게 하면 그 경지에 이를 수 있을까에 집중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공부할 때는 내가 뭘 모르는지, 왜 모르는지를 고민하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서 채워넣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걸 모르고 시간만 채우면서 "그래도 앉아있었으니 놀았다고 할 순 없다" 라는 태도는 자위에 불과하다. 실상은 공부하는게 아니며, 거의 동네 비둘기와 진배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