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를 생각하는 고2, 고3, N수생에게
원래라면 수능이 100일 남짓 남은 이맘때 쯤 되면 "재수를 생각하고 있다" 며 어떻게 하면 '내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묻는 이들이 폭증한다.
"지금 X등급인데 Y하면 Z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친구들아. 미안한데 너희들은 그 결과는 육수를 해도 받아보기 어렵다. 이건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태도로 하면 재수가 아니라 육수를 해도 안된다. 왜냐면 오직 결과만 바라고있지, 그 결과에 도달하는 방법이나 도달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성적이라는 것은 내가 갖고 있는 문제만 해결하면 성적은 무조건 오르게 되어있다. 그러니 문제가 뭔지를 고민하는게 먼저지 무슨 커리를 탄다거나, 몇 바퀴를 돌린다거나, 내년을 기약한다는 소리는 모두 다 헛소리로 귀결된다. (항상 그렇다는게 아니라 이제와서 이런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인 학생들.) 그러니까 좀 뼈를 때리자면 이런 질문을 하고 있는 학생들의 상황을 추측하자면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없으면서 꿈같은 소리만 늘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그러면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지금까지 시간은 왜 헛으로 보냈는지, 앞으로의 시간을 과거처럼 헛으로 보내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0/8/0 제드가 "지금부터 빡겜함" 이라고 말하면 너라면 믿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