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을 다녀왔다. 열 번 중 아홉 번은 족히 듣던 "나는 공부를 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는 말을 또 들었다. 암기를 해도 금방 까먹는다며.
나는 학생이 암기력이 나쁘다고 하는 말을 왠만해서는 믿지 않는다. 그런 놈이 BF 대검이 1300원이라는 절혀 쓰잘떼기 없으면서도 사소한 것은 잘만 기억하고, 돈이 얼마 있으니 이번 귀환 때 어떤 템을 사오면 적절한지는 금방금방 생각해낸다. 참 웃길 노릇.
성적이 오르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 째, 부족해서.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면 예외없이 100% 비가 온다.
왜? 비가 올때까지 하니까. 비가 너무너무 간절하니 되든 안되든 일단 기도라도 때려박고 보는거다. 아직 때가 안됐는데 애만 태운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넥서스 터트리면 이기는 게임인거 누가 모르나? 넥서스 넥서스 거리는 놈들이 백도어 하다가 판을 말아 먹는다.
둘 째, 부족해서.
공부는 상대적이다. 니가 아직 약한 건 상대가 쎄다는 소리도 된다. 나서스가 20분에 스텍 500, 3코어를 띄우고 왕귀했는데 0/8/0제드가 "드디어 1코 요무무 떴다"면서 요무무 키고 궁쓰고 덤비면 딜이 박히겠냐고. 분명 Q 두 대 맞고 회색 화면 본 다음 "님 왤케 쎔?" 이나 하겠지. 아직이니까 성장 더 해라.